그냥 지우기는 아쉽다

사진 찍는 아이

by 필마담

아이가 내 휴대폰을 가지고 사진 찍기를 시작했던 게 언제부터였는지 잘 기억은 안 난다. 어느 날 갑자기 휴대폰을 가져가더니 신기하게도 사진 찍기를 시작했다. 어디를 누르면 가능한지 금방 터득했고, 내 휴대폰은 어느새 아이의 장난감이 되었다.


아직 말이 서툰 아이는 사진 찍기를 "띠띠"라고 표현한다. 버튼을 누르며 “띠띠”한다.


초반에 찍은 사진들은 거의 지웠다. ‘찰칵’이 아닌 ‘차차차차차찰칵’으로 연속 촬영을 하며 쌓인 사진들 때문에 그때는 휴대폰 용량만 걱정했다.


일에 육아에 바쁘게 지내다 보니 사진 정리를 못하고 있었는데. 어느 날, 차분히 하나씩 살피게 되었다. 그때 저장된 사진들을 다시 보니 너무 귀여웠다. 순간 ‘그냥 지우기는 아쉽다’는 생각이 들었고, 클라우드에 보관만 하기에도 아쉽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 생각의 끝에 글을 쓰기 시작했다.


아이가 찍은 사진에 글을 더하고 있다. 아이가 남겨 놓은 사진을 보며 떠오르는 생각들을 담았다. 그렇게, 시작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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