깜짝 선물
아침에 일어나 제일 먼저 아이의 어린이집 가방을 챙긴다. 하루 동안 쓸 기저귀와 마스크를 넉넉하게 넣어두고, 숟가락 통을 넣어둔다. 그리고 아침밥을 먹으며 잠시나마 핸드폰을 본다. 세수를 하고 화장을 하고 옷을 입으면 출근 준비는 끝난다.
약 1시간가량의 준비를 마치면 아이에게 "엄마 다녀올게"라고 인사를 하고 나선다. 어떤 날은 "빠빠 아냐"라고 하며 내 마음을 아프게 하고 어떤 날은 "네~"라고 밝게 답하며 손을 흔든다. 어느 쪽이든 함께 있지 못해 아쉬운 건 마찬가지다.
그렇게 부지런하면서도 분주한 아침을 보내고 나오던 어느 날, 외투 주머니에서 묵직함이 느껴졌다. '뭐지'하고 손을 넣은 순간 행복감이 밀려왔다. 외투 주머니 안에는 전날 아이가 넣어둔 자석 장난감이 가득했다. 엄마를 주려고 일부러 넣은 것은 아닐 테지만, 놀다가 우연히 넣어둔 거겠지만 나에겐 ‘주머니 안에 행복이 한가득’ 담긴 거였다.
그날 나는 주머니에서 자석을 빼지 않았다. 행여나 흘리지 않게 걸음걸이를 조심할 뿐, 하루 종일 행복을 주머니 안에 한가득 담고 다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