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찬스

워킹맘

by 필마담

간혹 친구들이 내게 일하면서 육아하는 거 대단하다고 칭찬해줄 때면 나는 "솔직히 내가 육아한다고는 말 못 하지"라고 말한다. 괜한 겸손이 아니다.

사실, 나는 '엄마 찬스'가 너무도 크다. 내가 경단녀가 되지 않을 수 있었던 것도, 아이가 지금처럼 밝고 건강하게 자랄 수 있는 것도 온전히 친정 엄마 덕분이다.



출산 후 4개월 만에 복직했을 때 마음이 너무 무거웠다. 평일 내내 아이와 함께 있는 친정엄마께 너무도 죄송했다.


눈치 보며 죄송해하고 있을 때 "내가 네 성격 아는데 집에서 애 키우라고 하면 우울증 걸릴 거다"라고 하셨다. 엄마 자신도 나를 낳고 집에 있을 때 우울하셨다고 한다. 이 감사함을 어찌 표현할 수 있을까?


그래서 난 더 열심히 일한다. 지금의 내 자리서 더 열심히 산다. 그게 감사함에 보답하는 거라 생각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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