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췌습작대본
35살의 잘나가는 작사가 유진.
역시 잘나가는 한의사인 오랜 연인과 지인의 결혼식에 갔다가 오는 차 안에서 서로 한 마디도 하지 않았다는 사실을 인지한다.
대형기획사로부터 작업 의뢰가 들어오고 도피작업지로 거제도를 택한다.
남자친구 준호에게 한 달 뒤에 보자고 문자를 남기고.
S# 거제도 작업실 / 아침 <한 달 후>
책상에 빈 커피잔이 여럿 놓여 있다.
작사를 마친 곡을 실장에게 보낸 뒤
커피를 한 잔 더 내린다.
컵을 들고 거실 커튼 젖혀 아침 바다를 연 뒤
베란다문에 기대서서 생각한다.
유진 똑같네
E. 문자 알람
책상으로 가 실장에게 온 알람을 확인하려는데
준호♡가 떠 있다.
문자 확인하려다 말고 반 남은 커피를 마저 마신다.
휴대폰 들어 문자 확인하면
<INSERT> 나 결혼 해.
비워진 커피컵 들고 싱크대로 가는 유진.
끝 - 가제
알았잖아
너도 나도 아는 진실
우린 뭐가 그렇게 걸렸을까
지나치게 길기만한 시간
뭐가 그렇게 아쉬웠을까
말하지 않아도 아는 눈빛
말하지 않아도 되는 공기
익숙함에 편안함을 덮으며
우린 어딜 향했을까
설명하지 않는 나
물어보지 않는 너
차분한 한숨 다정한 무심으로
끝을 말했잖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