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장면] 해방과 일탈 사이

어느 작사가의 사정

by 윤지WORLD

35살의 잘나가는 작사가.

역시 잘나가는 한의사인 오랜 연인과 지인의 결혼식에 갔다가 오는 차 안에서 서로 한 마디도 하지 않았다는 사실을 인지한다.

대형기획사로부터 작업 의뢰가 들어오고 도피작업지로 거제도를 택한다.

남자친구에게 한 달 후에 보자는 문자를 남기고.




S# 거제도 카페 /

여자, 테슬라를 파킹해놓고 카페 안으로 들어 간다.

주문 후 테이블로 가 노트와 태블릿을 꺼내 작업을 시작하는 여자.

옆테이블에, 문신이 요란한 남자와 그의 여자친구가 앉아 있다.

남자, 옆에 앉은 여자를 의식하더니 말수가 줄어 든다.

여자친구가 너 왜 그러냐 그러면 내가 뭘 하고 둘러댄다.

그러면서도 중간중간 시선은 옆테이블 여자에 간다.


S# 거제도 편의점 / 저녁

같은 날 밤, 편의점 노상에 앉아 맥주 마시는 남자와 그의 친구들.

편의점 들렀다 물건 계산하고 나와 차로 가는 여자의 동선에 눈이 고정됐다.


S# 거제도 외길/ 밤

외길, 차로 지나는데 걸어 오는 남자 백미러로 보이고

여자, 서행하다가 갓길에 세운다.

내려서 남자가 오는 쪽으로 걸어간다.

남자, 오는 여자를 응시하며 걷다가 멈춰 마주선다.


남자 ?

여자 카페 편의점 여기 설명이 필요할 거 같은데요

남자 갈 길 가는 중인데요

여자 (앞을 가리키며) 공장 하나 있던데?

남자 네

여자 거기? 가구공장?


남자. 문신 손에 든 편의점 봉지 들어 덜렁덜렁


남자 오해가 있으신가 본데 설명 필요하면 한번 들러요 가구 주문할 의사 있으면 차도 한 잔 줄 테니까


씩 웃으며 제 갈 길 가는 남자.

허리춤에 한 손 얹고 머리 쓸어 올리는 여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