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brunch
실행
신고
라이킷
14
댓글
공유
닫기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브런치스토리 시작하기
브런치스토리 홈
브런치스토리 나우
브런치스토리 책방
계정을 잊어버리셨나요?
by
윤지월드
Apr 18. 2024
귀여움이 세상을 구하진 못해도
이틀은 구할 수 있지.
난 대개
낮 12시를
넘어서 기상한다.
오후
출근인
학원강사라는
핑계 대기를 이젠 그만하기로 했다.
그냥 내가 늦게
자고 일찍 일어나지 못하는
것
.
근데 삼자 중반을 향해 가는 이 시점에서
문득
,
어떤 지독한 피부질환이 어느날 갑자기 발병해도 의사가 하품하듯 내뱉을 잘못된 생활습관 탓이라는 말에 토달 수 없는 인간이
된 게
살짝 무서워졌다.
겁이
늘었
다.
그래서
살기 위해
한 시간이라도 일찍 눈뜨기를 시도중인데 그러던 중
접하게 된
이것!
춘장이는 눈이 번쩍
뜨였고
춘식이를 데려오는 기상 미션이 시작됐다.
춘식쓰에 힘 입어
기상에 성공! 택시타고
자랑스레
도착한 10시 38분 경...
입구를 막아선
춘식이는
그런 날 귀엽게 비웃었고 그대로 귀가해 재취침에 들었다.
(
10시 30분 오픈이라며...)
다음날 같은 시각. 난 성공을 했다.
포기는 베추 셀 때나 세는 것이고 한국인의 의지는 이런 순간에 발현된다지ㅎㅎ
나를 컷
으로
저 봉지춘식이가 가장 빠르게 순삭됐는데
덕분에
봉지춘식이의
영광을
바로
앞에서 놓치신
내
뒤 여자분께 심심한 위로를 드린다.
똥간 들어
갈 때 나올 때 다르다고
일단 쟁여놓고 나서 좌중을 둘러보니 이걸 사겠다고 1시간 전부터 오픈런을
하고
대열을 이루고
서
있는 어른
들이
비현실적으로 느껴졌다. (
약간 설레뵈는
으르신 두 분도 계셨음)
남의
일본인형 산리오에 뒤지지 않는
코리아
춘식이의 막강한 영향력에 새삼 놀랐고
머지 않아 닥칠지 모를 피부질환의 재앙에서
날
이틀정도는 구해준
귀여움의 효용가치를 인정하게 되었다.
귀여움이 세상을 구하진 않지만 이틀 치 내 건강은 구했다.
+
당근에 벌써 올라왔을지 모를 맥도날드춘식이
정가는
생각보
다 쌉니다. 참고들 하시길.
keyword
세상
어른
인형
윤지월드
소속
국어
직업
강사
이곳은 윤도도 씨가 여기 '의외로' 살아 있다는 흔적입니다.
구독자
11
제안하기
구독
작가의 이전글
안 하던 짓을 한다는 건.
그래도 살다 보니
작가의 다음글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