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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백도바다 Jul 30. 2019

동네 남아도는 아저씨 셋, 번개, 라오스 여행(3-3)

--루앙프라방 편. 처음에는 국내여행을 강화도로 2박 3일 가자고 했었다

‘신성한 불상의 도시’ 루앙푸라방, 1353년 파응움 왕(King Fa Ngum)에 의해 란쌍 왕조(Lane Xang Kingdom)의 수도로 설립되며 800여 년의 영화가 시작됐다.

한때는 <황금의 도시>라는 뜻을 지닌 ‘씨앙통 Xieng Thong으로 불렸을 정도로 화려하고 강력한 나라의 수도로서 면모를 과시했다.

위쑨 왕(King Visoun) 때에 신성한 불상인 ‘파방 Pha Bang=프라방’을 가져오면서 ‘루앙프라방’으로 도시 이름이 바뀌어 현재에 이르고 있다. --100배 즐기기 여행책 참고(태국, 베트남, 캄보디아, 라오스 편)    

천 년의 유구한 역사에 빛나는 도시, 풍부한 볼거리, 고즈넉하고 편안하고 조용한 분위기, 친절하고 착한 사람들, 휠링을 위한 도시, 슬로시티라 명명해도 전혀 손색이 없는 멋진 도시임에 틀림없다. 

어떤 여행자는 루앙프라방을 가기 위해 라오스를 간다는 말이 있을 정도이다.

그래서 비엥티안에 도착하자마자 국내선을 타고 바로 루앙프라방으로 들어간다. 

또 한국에서 직항으로 루앙프라방으로 바로 들어 가기도 한다.

인근 국가인 태국이나 베트남,캄보디아 여행 중에 루앙프라방으로 들어가는 비행기를 선호하는 추세이다. 

물론 취향에 따라 다르겠지만, 액티비티를 즐기려면 방비엥으로, 라오스의 일부만을 보려면 비엔티안으로, 

개발되지 않은 순수 자연과 때 묻지 않은 라오스 사람들을 만나려면 천 개의 섬이 있는 씨판돈으로 가면 된다. 

특히 루앙프라방은 유유히 흐르는 메콩 강과 어우러진 사원들을 둘러보는 재미는 쏠쏠하다.

왓 씨앙통이라는 사원(사실 왓은 사원이라는 말, 그래서 역전앞이 되기도 하지만 아무튼...)을 가면 당신은 입을 다물지 못할 것이다.

라오스 전체를 통틀어 단 한 곳의 사원을 봐야 한다면 바로 이곳이다.

사원 내부의 금빛 벽화는 <라마야나>와 부처의 생애를 담은 <짜따까 Jataka>를 소재로 삼았고 

모자이크로 처리된 외부의 벽화는 붉은색 바탕에 동을 입혀 반짝거리며 빛을 발하며 불자의 신심을 자극한다.

루앙프라방은 도시 전체가 사원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거리 곳곳에 역사를 간직한 사원이 참 많다. 

사원 내부의 금빛 벽화는 <라마야나>와 부처의 생애를 담은 <짜따까 Jataka>
모자이크로 처리된 외부의 벽화는 붉은색 바탕에 동을 입혀 반짝거리며 빛을 발하며 불자의 신심을 자극한다.
모자이크로 처리된 외부의 벽화는 붉은색 바탕에 동을 입혀 반짝거리며 빛을 발하며 불자의 신심을 자극한다.

특히 루앙프라방은 유유히 흐르는 메콩 강과 어우러진 사원들을 둘러보는 재미는 쏠쏠하다.

왓 씨앙통이라는 사원(사실 왓은 사원이라는 말, 그래서 역전앞이 되기도 하지만 아무튼...)을 가면 당신은 입을 다물지 못할 것이다.

라오스 전체를 통틀어 단 한 곳의 사원을 봐야 한다면 바로 이곳이다.

사원 내부의 금빛 벽화는 <라마야나>와 부처의 생애를 담은 <짜따까 Jataka>를 소재로 삼았고 

모자이크로 처리된 외부의 벽화는 붉은색 바탕에 동을 입혀 반짝거리며 빛을 발하며 불자의 신심을 자극한다.

루앙프라방은 도시 전체가 사원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거리 곳곳에 역사를 간직한 사원이 참 많다.     

그리고 또 하나 중요한 볼거리는 프랑스 지배기간에 건축된 프랑스풍의 건물들을 미적 측면에서 감상하는 일이다. 지금도 카페로, 식당으로, 호텔로 변신하여 성업 중이다. 

메콩강변을 따라 빅트리가 쭈~욱 늘어 선 이런 곳에 들러서 맛있는 식사를 하거나 잠을 잔다면 왜 루앙프라방에서 오랫동안 머물러야 하는지, 왜 이곳을 힐링의 도시라고 하는지, 모든 걸 여유롭고 천천히 음유해야하는 중장년의 사람들이 머물러야 하는 슬로시티라고 하는지 그 이유와 가치를 준거해 줄 것이다.     

꽃이 아름다워 찍었는데 게스트하우스네...메콩강가에 있는 이 집 좋아유....

루앙프라방의 아침을 여는 딱밧

라오스는 물론이고 동남아 국가에서는 아침이면 쉽게 볼 수 있는 풍경이 바로 <딱밧>이다. 

우리말로는 탁발이라고 부르는 것인데 승려들이 지켜야 할 중요한 규율 중의 하나이며 새벽에 음식을 공양받는 것을 말한다. 

루앙프라방에는 새벽 6시가 되면 딱밧을 나온 승려들의 기다란 행렬과 무릎을 조아리고 승려들에게 온갖 음식을 공양하는 신도들의 모습을 골목 곳곳에서 볼 수 있다.

또 공양할 음식을 길거리에서 팔기도 하는데 이걸 구입해서 스님들에게 건네는 경건한 종교의식? 

사원의 도시 루앙프라방이니까 이것도 색다른 체험? 신심깊은 독자에게는 혼날일? 아니면 불교의식?

한번 일찍 일어나 참석해보는 것도 좋겠다.     

주위의 조명이 작으니까 카메라의 ISO를 많이 높이고 찍었어야 했는데....
 어린 동자승만 보면 카메라가 모조건, 쉴새없이  반응한다.
새벽 탁발을 마치고 사원으로 향하는 스님들, 아침은 드셨나요? 사원에 가서 드시나요?

2013년에도 이번에도 꽝시 폭포를 다녀왔다. 

빡우 동굴보다는 인기가 조금 덜 하지만 루앙프라방 주변이라 잘 알려진 곳이다. 

폭포의 높이가 그리 높지는 않지만 여러 층의 계단을 이루며 하얀 물줄기가 떨어지기 때문에 색다른 아름다움이 있는 폭포다.

오르면서 폭포 쪽 물줄기를 보면 중국의 구채구처럼 신비롭고 동글동글한 물웅덩이가 계속되는데 

시원한 나무 그늘 속이라 헐렁헐렁 걷기에 안성맞춤이다.

휴일에는 소풍 나온 라오스 사람들이 더 많은 곳으로 루앙프라방에 갔으면 꼭 한 번은 가볼만한 곳이다.      

모델 사진 촬영에 나도? 약간은 도촬.... 약간 통통하다...
아주 마니 시원하겠다~~~*

--왓 탓 루앙 사원을 둘러보는데 아이스님, 청년스님들이 철근 옮기는 작업을 하고 있었다.      

사원 경내에 세워진 대형 탑(탓)이 인상적이다. 이 석조 탑에는 부처의 유물이 안치되어 있어 유명한 사원이다.

푸씨산이라고 하자. 아니 푸씨 언덕이라고 불러야 하나?

루앙프라방 시내에서 고개를 들어보면 어디서라도 잘 보이는 황금색 탑이 있다.

루앙프라방 거의 중앙에 위치한 이 탑은 지형적인 위치뿐만 아니라 정신적인 중심 역할을 하는 신성한 언덕이다. 반대로 말하면 이 언덕에 올라가서 보면 루앙프라방 도시 전체를 신선하게 조망할 수 있다.

또한 메콩 강으로 떨어지는 낙조를 보는 건 거의 환상적이라 본인이 사진가라고 자처하는 사람들은 

이곳에서 사진을 꼭  찍어야 하는 루앙프라방의 픽쳐 뷰 포인트이다. 

일몰 명소로 유명한 곳이 많지만 푸씨산이 라오스에선 최고인 것 같다.

날씨에 따라 선셋을 감상하려는 사람들이 인산인해를 이루며 푸씨언덕을 오른다.

이 돌산 언덕에 어떤 때는 발 디딜 틈조차 없을 지경이니 한 두 시간 이상 여유를 가지고 올라가야 한다. 

야시장이 열리는 왕궁박물관에서 오르기 시작해서 276계단이었던가?

계단을 땀 흘리고 올라야 하는 힘겨움은 있지만 정상에서 둘러보는 루앙프라방의 진경을 보는 순간 

그 수고로움은 전혀 아깝지 않다.

좋은 위치에서 해님이 서쪽 나라로 마실 가시는 걸 찍느라 발 디딜 틈도 없다.

아! 저기 보이는 구나!  2013년 루앙푸라방에 와서 4박을 했던 곳 <Le Bel Resort>다. 

NamKhan River 옆, 저기 올드 브릿지가 보인다  바로 그 옆 흰 건물이 <르벨 에어 부티크>다.

지나간 추억이지만 새록새록 그립고 아련하다.

푸씨산에 올라 동서남북 모두를 조망하면 

루앙프라방의 아름다운 거리가 전부 카메라 안에서 평화롭게  잘 산다.

지금은 외장하드로 이사 가서 그럭저럭 산다.

아! 그립다 옛날의 루앙프라방 추억이여!
저 올드브리지 위에는 뉴브릿지가 있는데 거기까지도 가 본 것 같다. 어쩜 도시가 이렇게 아름다울까?   
저 올드브릿지를 건너 조금만 더 가면 루앙프라방 공항이 나온다.

동남아의 어느 나라, 길거리에서 우연히 만난 청년에게 직업을 물은 적이 있다.

청년은 대답하기를, 자신의 직업은 여행하는 것이라 했다.

그러면 그 여행경비는 어떻게 해결하느냐고 했더니 틈틈이 아무 일이나 닥치는 대로 하면서 

그 수입으로 여행을 계속하고 있다고 했다.

태국에서 문제가 되었고 언젠가 우리나라 TV에서도 본 적이 있는 길거리 구걸행위나 물건 강매?, 

버스킹은 안 하는구나 하고 그 청년을 대견하게 생각하면서 

집 떠난 지 얼마나 되었냐고 물으니 6개월째 라 했다.

행색이 더 엉망이 된 그 친구를 우연히 쌀 국숫집에서 또 마주쳤는데

<아직도 여행 중이니?>,

<그냥 살고 있는 중이지, 요즘 일이 없거든, 쫌 힘들지만 곧 다른 나라로 갈 거야!>,

<어디로 갈 건데?>,

<인도로 갈 거야!>

 작년에 남인도를 나홀로 40일 여행한 적이 있다고 말했고

왠지 모를 측은지심이 발동했고 막내동생 같다는 생각이 들어

수중에 있는 꼬깃꼬깃한 비상금 20달러를 그에게 주었다....(이병률 여행산문---끌림---많이 변형)

루앙프라방의 새벽시장에서 풋풋하고 여리고 슬픈 야채, 나물 같은 것들을 파는 어린 상인들... 

측은하게 보였다. 이 꼭두새벽에.... 졸린가 보다. 

힘 들지? 아프냐? 물으려다 아프려면 5분만 세게 아프고 말아! 

이렇게 말하면서 아무거나 사주고 싶었다.

이 사진과 아래 사진은 D군이 새벽 산책을 나가서 찍은 사진임.

여행이 좋은 이유는 돌아가야 하는 일상이 있기 때문이다.

보편적인 사람들은 적절한 구속과 제한된 자유가 공존할 때 더 안정감을 느낀다고 하는데 

그 말이 맞는지는 잘 모르겠다. 

그래도 일상에서 자주, 오래동안, 탈출하고 싶은 욕구가 스멀스멀 피어나는 것은....

  

비엥티안으로 가는 비행기는 13:10,

 오전에 여유만만하여 메콩강 유람선을 한 시간 탔다.   

루앙프라방에서 비엥티안까지는 국내선을 탔다. 

저녁 뱅기는 거의 국제선 가격 버금가게 엄청나게 비쌌다. 

그나마 싼 13:10 뱅기, 스카이스캐너의 도움으로 라오 스카이웨이 60인승 프로펠러 비행기를 티켓팅했다.

지난 1월 동남아 30일 여행중 다낭에서 달랏 갈 때 탔던 그런 뱅기다. 

이번이 이런 뱅기는 두 번째 탑승인 셈이다.

처음보다는 안 무서웠다. 그래서 표정도 밝게 실내도 찍고 창밖으로 라오스의 몸통을 영상으로 촬영했다.

아! 아름다운 곡선이여! 그리하여 저 땅에 사는 선하고 착한 쌀밥 먹는 사람들이여!
루앙프라방에서 비엥티안으로 가는 작은 프로펠러 비행기 안에서 찍은 영상, 라오스의 산하가 아름답게 펼쳐졌다.

<문학은 어떻게 내 삶을 구했는가>에서 <데이비드 실즈>는 여행의 필요성과 당위성을 이렇게 적었다. 

고통은 수시로 사람들이 사는 장소와 연관된다. 

그래서 그들은 여행의 필요성을 절대적으로 느끼는데 

그것은 행복을 찾기 위해서가 아니라 

자신들의 슬픔과 갈등을 몽땅 흡수한 것처럼 보이는 

주변의 온갖 물건과 환경들로부터 달아나기 위해서다.

루앙프라방의 화가, 그림을 판매 목적으로 그리니....딱 라오스입니다.
이 사진을 올리면서 많이 고민했지요. 10금인가요? 저 꼬마 친구에 대한 예의 부족인가요? 이 글을 보시는 독자 중에 한 분이라도 이 사진 내리라 하시면 바로 삭제하겠습니다.
블루라군 가다가 매점에서 콜라를 두 개 사서 하나를 주었더니 이렇게 빈 페트병에 옮기더라고요. 지금도 그 이유를 모르겠습니다. 아마 주위의 친구들과 나누어 마시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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