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사리라는 아름다운 말

--바다의 시퍼런 비애를 베는 칼치

by 백도바다

도사리라는 우리말이 있다

*도사리라는 아름다운 말이 있다
*익는 도중에 바람이나 병 때문에
*나무에서 떨어진 열매를 도사리라고 한다
나도 때론 아픈 도사리였다

*닭의 새끼는 병아리 개구리 새끼는 올챙이
*호랑이 새끼는 개호주 곰의 새끼는 능소니
*꿩의 새끼는 꺼벙이 개의 새끼는 강아지
*소의 뱃속에 든 새끼는 송치 소의 새끼는 송아지
우리 언어의 아름다운 새끼는 詩詩恨
*고등어 새끼는 고도리 조기 새끼는 꽝다리 잉어 새끼는 발강이
*가오리 새끼는 간자미 농어 새끼는 껄떼기 열목이는 팽팽이

*갈치 새끼는 보들보들 풀치
칼이 낳은 새끼가 풀이되고 풀이 자라 칼이 된다고?
풀치는 희망의 바다를 마시고 통통하게 자랐으면
칼치는 바다의 비애를 시퍼렇게 베었으면.

* <재미나는 우리말 도사리> 장승욱 지음 (하늘연못 간행), 겨레 얼 담긴 2,784가지 우리 토박이말을 천천히 재밌게 읽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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