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젝트 Q

by 김재완

유대계 가정에서 태어난 빌은 어릴 때부터 남달랐다. 천재적인 두뇌에 어울리는 엉뚱한 행동과 상상력으로 사람들의 이목을 끌었다. 빌의꿈은 노벨상도 성공한 비즈니스맨도 아니었고, 학자는 더더욱 아니었다.빌은 어른들이 자신의 꿈을 이해하지도 않으려 할 것이고, 방해만 될 것이라고 생각했기에아무에게도 말하지 않았다. 그는 자신의 꿈을 ‘프로젝트 Q’ 라고 명명했다.


16살에 인디애나 대학을 졸업한 그는 스무 살이 되던 해에 실리콘밸리에서 주목 받는 백만장자가 되었다. 프로젝트 Q라는 확고한 인생의 목표가 있었던 그는 서른 살까지만경제활동을 하기로 결심했다.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해서는 더 많은 돈이 필요했고, 꿈으로 가는 과정에서 일상을 포기했다. 뒤이은 10년의 세월 동안 빌에게 몇 번의 행운과 작은 성공들이 연이어 겹쳐지면서 마침내 억만장자가 되었다. 그러나 그는 침대에서 스스로 일어날 수 없었다. 짧은 수면시간과폭식, 업무로 인한 스트레스로 몸무게가 200키로를 넘었기때문이다.


그 나이에 가져야 할 추억도, 침대를 지켜줄 진정한 친구도 없었다. 그러나 침대위의 빌은 행복했다. 프로젝트 Q를 위한 자금 마련에 성공했기 때문이다.

돈이라는 것이 십만 불을 모으는 것이 오히려 힘들었지, 그 이상의 돈은 마치 생명력을 가진 생물처럼 스스로 성장했다. 빌은이제 돈을 벌기 위해 자신의 시간을 쓸 필요가 없다는 생각에 안도감마저 느끼고 있었다.

‘우선 몸부터 만들어야겠군.’


빌은 건강한 몸을 만들기 위해 최첨단 의료 장비로 자신의몸을 정밀히 분석했다. 그리고 시중에서 파는 유전자 조작 음식을 피하기 위해 자급자족이 가능한 농장을건설했다. 농약을 전혀 사용하지 않는 채소, 성장호르몬 주사를맞지 않는 돼지와 소로 만든 음식들이 그의 밥상에 올랐다. 체중은 빠른 속도로 빠지기 시작했다.


100키로대로 몸무게가 떨어지자 침대에서 스스로 내려와 자신의 대저택을 둘러싼 광활한 숲을 걷기 시작했다. 실리콘 벨리에서 억만장자가 된 빌이 건강을 회복한 곳은 자연이었다. 걷다가지치면 숲의 거목에 걸터앉아 몇 시간이고 명상을 했다. 저택으로 돌아오면 대기하고 있던 라틴어, 중국어, 독일어, 프랑스어개인 교사들과 외국어 공부를 하였고, 나머지 시간에는 각종 인문학 서적을 읽으며 하루를 마감했다. 그렇게 빌의 체중은 줄고, 생각은 깊어지며, 그가 벌었던 돈처럼 빌도 스스로 성장했다. 그사이에도 전 세계에있는 빌의 자회사내들은 ‘프로젝트Q’ 를 위해 각종 자료들을수집 분석하고 있었다.


오년 후, 모든준비가 되었다고 생각한 빌은 프로젝트 Q를 실행하기 위해 아프리카의 기니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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