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화 운동?
그 짝은 그게 뭔지 아요?
우리 아가 거시기를 하다 죽었는디도.
나는 그것이 뭔지 아직도 모르겠소
그저 생때같은 우리 아 잡아간 잡스러운 것이지.
우리 아는 멋 한다고 그랬으까이?
내가 몇십 년을 곰곰이 생각혀 봤는디….
우리 아한테는 징하게 미안헌디…..
실은 지도 뭣도 모르고 그랬을꺼여.
학교 다니는 것이 무신 대단한 신념으로 그랬겠소.
그저 군인은 나라를 지키고, 정치인은 정치 허고,
다 같이 민주주의를 하자고 약속했으니,
그 어렵도 않은 약속 지켜달라는 것뿐이었는디.
그걸 우째서 뺠갱이짓이라 카는지 난 도통 모르겄소.
고거이 당연한 거 아니요? 약속 지키라고 말도 못 하면 살아 뭐 하겠소.
근데 고거가 참말로 총 맞아 죽을 일인가?
난 그게 아즉까정 풀리지 않는 의문이여.
참말로 궁금해서 그라는 디
그 짝이 대답 좀 해주면 안 될랑가?
설마 그 높은 양반들도 우리 아처럼 별생각 없이 그랬으까잉?
그라고 우리 아도 그걸 하다 죽을 거라고는 생각도 못 했을꺼요.
목심을 걸라 캤으면 지도 못 나섰을 거여.
갸가 날 닮아서 겁내 겁이 많은 아 요..
내 속으로 난 새낀데 내가 고걸 모르것소.
왜 안 말렸냐 고라? 참말로 답답한 소리 해쌋네.
나도 갸도 믿었지. 상식을. 나라를.
자식 직이 뿌리는 부모 봤소?
나라가 지 백성을 죽일 거라고는 생각도 못 했지.
긍께 난 이제 암도 안 믿어.
그라고 할 소리는 하고 살라고. 우리 아 처럼.
그게 민주주의 아닌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