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굴이 빨개지지만 애주가입니다

by 김재완

어릴 때는 무관심으로

존재를 인지하지 못했고


약관에는 무모함으로

너를 이기려고 했고,


서른 즈음에는 교만함으로

당신을 이용하려 했으며


불혹에는 나약함으로

그대를 잠시 외면했으나


지천명에 이르니

그대 만한 친구가 없도다.


남아있는 날도

내 당신을 업고 놀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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