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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의 봄

by 김재완

국민을 지켜야 할 전방부대로

후방의 국민과 국권을 유린하고


본본을 잊고 본능에 충실하여 쌓은 부정축재와

자국민 학살이라는 씨앗들은

세월이라는 거름을 먹고 자라 그대의 명예와 혼까지 붉게 물들였네.


핏줄에게도 외면받는 존재.

죽음 후에도 안식을 찾지 못한 채 구천을 떠도는 현실은

그대의 두 손으로 거둔 저주의 열매가 아니고 무엇이겠나!


어리석은 자여!

백 년도 못 버틴 인생에서 티끌하나 남기지 못한 탐욕을 감당하지 못해

그대가 남긴 원죄는 역사에 깊게 각인되었다네.

부디 혼이라도 더 오래 고통받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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