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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봄맘 Apr 12. 2021

[육아] 몇번이고 계속 말해줘, 사랑한다고.

이게 보통의 연애였다면 슬금슬금 도망가고 싶었을 지도..

“내가 너무너무 계속 말 안 들으면?”

“그럼 못되게 할 때는?”

“내가 윤슬이가 아니면?”

“내가 나뭇가지면?”

..결국 네가 나뭇가지라는 존재가 되는 데까지 이르고 만, 너의 잠들기 전 질문에 대한 나의 대답은, “엄마는 언제나 늘, 윤슬이를 사랑해. 절대 싫어하거나 미워하지 않아.” 였다.


그럼  화낼 때가 있느냐고, (조금 찔리게도) “윤슬아!!  때는 싫어하는  아냐?” 의문을 품으며 다시금 확인해 묻는 너에게, 엄마는 너에게 알려줘야 하는 것들이 있고,  엄마도, 화가 나고 속상하고 힘들 때가 있지만 그런 순간에도 네가 절대 싫지 않고 너무나 사랑한다고 말하고  말해준다.


네가 정말 믿는 표정으로 미소지을 때까지. 그래서 네 마음 아주 깊은 곳부터 충분히 사랑받고 있다는 믿음과 안정감이 켜켜이 차곡이 쌓일 수 있도록.

문득, ‘엄마가 화낼 때가 있더라도 누구보다 예쁘고 착하다’고 말해주는 너의 마음도 내 마음과 닮아있겠지 싶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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