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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단착각: 힘없는 자들의

by J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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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최재천 교수님이 운영하는 <최재천의 아마존>이라는 YOUTUBE를 재미있게 봅니다.


가끔 좋은 책들도 소개해 주시는데 오늘 소개할 책도 최 교수님의 추천 책입니다. 현재 정치나 인종, 종교 등으로 사회가 더 양분화되고 극단화되면서 일어나는 여러 부작용들에 대한 우려는 전 세계 공통 과제입니다. 이러한 현상을 설명하는 데 사용되는 단어는 우리가 가지고 있는 ‘편견’ 때문이라는 설명과 함께, 이 이론을 실제 우리의 삶을 통해 증명하고 있는 책 4권을 선정해 주셨습니다, 이 중에서 <집단착각>이라는 책에 대해 얘기하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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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재천 아마존 Youtube


이 책의 저자의 이력이 흥미로운데요. 저자는 토드 로즈라는 하버드 대학 교수이자 이미 평균의 종말, 다크 호스와 같은 책의 저자이기도 합니다. 토드 로즈는 중학교 때 ADHD 장애 판정을 받고 고등학교를 중퇴한 후 검정고시를 통해 살고 있던 지역의 대학에 입학했습니다. 한마디로 가난한 청년이었죠. 대학 졸업 후 하버드 석사과정을 밟게 됩니다. 그러나 비싼 등록금과 아이도 있는 가정을 유지하기에는 너무 가난해서 정부가 극빈자들에 주는 바우처를 받아 생활했던 시기가 있을 정도로 평탄하지 않은 삶을 보냈습니다. 하버드의 천재가 아니라 노력형 석학인 저자의 글은 방대한 자료와 조사 결과를 가지고 있고 또 분석이나 비판만이 아닌 대안을 제시하고 있는 특징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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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책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키워드에 대한 개념적 정의를 살펴보고 이해를 먼저 해야 합니다.



집단 착각(Collective Illusions): ‘사회적 거짓말’이라 정의함. 이해하기 쉬운 예로 ‘벌거벗은 임금님’ 우화와 또래 친구들과 같이 놀고 싶은 마음에 담배나 술을 마시는 일탈에 동참하는 것.
좀 더 거시적인 예는 매카시 열풍이나 광신도 집단, SNS 상에서 벌어지는 일부 극단론자들의 여론몰이에 동참하게 되는 현상들.


순응 편향: 순응 편향이라는 것은 자기 준거 집단에서 고립되는 것이 두려워서 하게 되는 거짓말이나 행위


집단 착각의 부작용은 정치적 영역과 같은 곳에서만 일어나지 않고 우리가 주변에서도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집단 착각이 일어나는 이유는 인간 본성과 깊은 관계가 있다고 합니다. 이 집단 착각의 원인은 인간 본성인 <순응 편향>에 주목하고 이를 뒤 받침 하기 위한 많은 실험 결과와 실제 예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순응 편향>이라는 것은 자기 준거 집단에서 고립되는 것이 두려워서 하게 되는 거짓말이나 행위 정도로 생각하면 됩니다.


우리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기 때문에 타인과의 연결을 즐겁게 생각하고 귀속 집단의 칭찬이나 비난에 민감하게 됩니다. 그래서 집단 내의 주류와 다른 생각을 가지고 있어서 표현하지 못하거나 자신의 생각에 반하는 행동을 하게 됩니다. 이 과정에서 모방 의식이나 권력에 대한 후광 효과가 더해져 사람의 심리 의식으로 집단 착각을 만들고 휘말리게 된다는 것입니다.


이 책의 목적은 우리가 어떻게 집단에 순응하는지, 이러한 순응이 어떻게 집단 착각을 낳은 지를 이해하고 집단 착각이 만들어 낸 사회적 영향력을 완전히 파악하여 휘둘리지 않게 하는 것에 있다고 저자는 설명합니다.


어려운 새로운 개념이 많이 나오긴 하지만 원인과 결과의 상관관계에 대한 저자의 설명은 항상 실험, 조사, 사례 등을 제시하면서 이뤄져 설득적이었습니다. 여러 가지 사례들은 우리가 흔히 겪을 수 있는 것이라서 어려운 책은 아니라고 생각됩니다. 이 중에서도 재미있었던 내용은 집단 착각이 형성되는 과정에서 SNS의 역할을 설명하는 파트입니다.


저자는 인터넷의 발달로 SNS 상의 활동들이 많아지면서 이 집단 착각을 더 확신시키고 있다는 주장을 하고 있습니다. 정보가 많아질수록 정보를 받아들이는 주최자로서 정보의 진위 여부와 옥석을 가려야 하는데 오히려 소수의 목소리가 더 과장되고 부풀려지게 됩니다. 또 사이버 상에서 많은 크리에이터들이 본인의 정체성을 가리고 사회적 자아로 커뮤니케이션하고 있기 때문에 서로에 대해서 잘 알지 못하고 보이는 자아가 전부인 양 착각하다고 있다는 점을 지적하고 있습니다


그럼 해결책은 무엇일까요?


먼저 집단 착각에 대한 균열 내기를 제안합니다. 개인의 힘이 모아져서 해결될 일인가?라는 회의적 생각이 들었지만 저자는 확고한 톤으로 오류나 광기 어린 집단적 착각을 재생산되는 것을 막기 위해서는 준거 집단에서 긍정적인 일탈, 규범을 깨부술 용기 등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수상한 메시지가 오고 갈 때는 합리적인 의심 가지고 왜라는 질문을 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고 합니다.


너무 거창하게 생각 말고 우리는 우리의 SNS 활동부터 실천해 보면 어떨까요?

예를 들면, 타 종교나 내가 좋아하지 않는 아이돌, 정치인 등에 대한 과도한 공격적인 언사들을 쏟아내는 콘텐츠 소비에 대해서는 비판적 시각을 가질 필요가 있습니다. 인스타에 보이는 내 친구의 화려한 라이프스타일에 쫄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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