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뻥이에요
모임에 나가면 자연스레 나오는 주제가 있다.
연애/결혼/육아
모임이 아닌, 회식, 친구들과의 대화에서도 심심치 않게 나오는데, 숱한 경험 끝에 약간의 회피술이 생겼다.
"저 연하 좋아해요. 대충 3살? XX년생 정도."
물론 다 뻥은 아니다. 굉장한 TMI인데 여태 만난 친구들이 연하였긴 하나, 강박이 있는 것도 아니고 나이까지 따져가면 만난 적은 없다. 다행인 것은 어지간한 대화 무리에선 '소개 시켜줄게.' 하다가도 XX년생이 취향입니다. 하면 아, 하고 멀어진다.
왜 그렇게까지 해? 라고 물으면 슬픈 사연이 있다.
일단 내가 당분간 연애할 생각이 없는 것도 있고, 소개해 준다는 상대가 나보다 한참 많아서 '오, 팔려 가는 건가.' 싶었던 때도 있었고, 이제 연애=결혼인 건지, 소개받았다가도 피차간에 난처했던 적도 있어서 차라리 'XX년생'이라고 정해두면 99.9% '아, 주변에 XX년생은 없는데.' 하며 서로 곤란하지 않게 넘어갈 수 있다.
한동안 이 레퍼토리를 써먹을 일 없다가, 최근 참석한 모임에서 오랜만에 쓰면서 생각났다.
혹시나 흔히 말하는 결혼 적령기에 접어든, 딱히 연애/결혼 생각이 없는데, 말이 길어지는 게 싫다. 하는 사람이 있다면 약간의 추천 팁 공유차 적어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