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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타임리치 Jun 13. 2018

10화 - 출퇴근 시간 (경험 #1)

타임리치

출퇴근 시간에 관련된 필자의 경험을 이야기해 보고자 한다.

인생의 목표가 뚜렷하지 않던 시절이 있었다. 당시 출퇴근에 2시간이 소요됐다. 주로 졸거나 음악듣거나 인터넷 연예인 기사 등을 보면서 시간을 보냈다.

그렇게 한참을 하고 나니 출퇴근 때 만큼이나 지루한 시간이 없었다. 지루하니까 졸리고, 졸리니까 생각이 없어지고, 그러다 보면 내가 사라진다그리고 집에 도착해있었다.

목표가 없을 땐 그랬다.
나에게 주어진 시간들이 무의미했다.
그저 빨리 지나가기만을  바라는 순간들일 뿐이었다.

어떠한 계기로 인해 목표가 생기게 되었고, 나는 출퇴근에 약 70분이 소요되는 곳으로 이직을 했다.
지금은 그 70분마저 너무도 유용하게 쓰고 있다.

목표가 생기면 그것을 이루기 위해선 배우는게 가장 첫번째이다. 

배움의 첫단계는 당연히 독서다.


나는 자차로 출퇴근을 하기에 독서를 하는 것은 불가능했다. 자차가 아닌 대중 교통으로 출퇴근을 한다해도 사실 독서를 하기에 불편함이 많은 게 사실이다.

그래서 불편하지 않으면서도 독서와 같은 가치가 있을 만한 것을 찾기 시작했다. 그리고 알게 된 것 중에 하나는... 베스트셀러의 저자들이 강연을 하는 유투브 영상이 아주 많다는 것이었고, 다른 하나는... 그런 베스트 셀러 책들을 요약해서 읽어주는 유투버들이 많은 것을 알게 됐다.

그렇다면 당연히 공허한 출퇴근 시간에 그 강연이나 읽어주는 책을 듣지 않을 이유가 없었다. 너무 뻔한 얘기라 할 수도 있지만, 나는 잠깐의 출퇴근 시간에 듣는 강연이 주는 효과를 몸소 절실히 느끼고 있다.
(출퇴근시간이 2시간이 되면 잠깐이라 말할 수도 없다.)

어떤 책을 읽고 그책이 너무 재밌어서 책 저자의 강연이나 세미나를 찾아가본 적이 한번 쯤 있을 것이다. 그때 여러분이 느낀 것은 무엇이었나...

'맞아. 그랬지...'
'책내용이랑 거의 비슷하게 얘기하는구나...'

당연히 그럴 수 밖에 없다. 저자 강연의 대상에는 책을 아직 읽지 않은 관객도 있기 때문에, 따로 질문을 하지 않는 이상 강연 내용은 책과 99% 같을 수 밖에 없다.

그때 여러분은 혹시 강연내용이 책과 거의 같아서 강연 입장료나 그곳 까지 찾아간 수고가 아깝다고 느꼈었는가......내 경험상 그런적은 단 한번도 없다. 오히려 좋았다. 저자가 말하고자 하는 메세지를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어서...직접 말로 해주니 더 확신도 들었고 더욱 새롭게 느껴졌다. 

출퇴근 시간에 저자의 강연을 듣는 것은 그와 비슷한 효과에 플러스 알파를 주었다. 

유투브로 강연을 먼저 들은후 책을 보게 되면 마치 대본을 보는 듯한 느낌을 받는다. 그래서 낯설지가 않았다. 들었던 얘기를 다시 한번 글로 보는 순간 그 문구들만큼은 뇌리에 박히듯 들어왔다. 강연에서 언급하지 않았던 부분들은 오히려 몰랐던 내용이라 꽤 흥미롭게 눈에 들어왔다.

이것은 마치 책을 두번 읽는 효과와 같았다. 

책읽는 시간도 상당히 단축되었다. 이전에는 책한권을 읽는데 한달을 훌쩍 넘겼지만 지금은 평균적으로 한권에 1주일을 넘기지 않는다. 두번 읽는 효과를 느끼면서도 말이다. 

난독증이 있던 나에게 생각지도 못한 성과였다. 어떠한 목표가 있고 독서는 해야겠지만 난독증이 있어서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이 있다면, 이 방법을 한번 해보길 권한다.

의미없던 출퇴근 시간이 나에게 책읽는 습관을 갖게 해주었다. 
언젠가 목표가 이뤄어지는 날...오늘의 글을 다시 한번 말할 수 있는 순간이 오기를 바란다.




SNS  https://www.instagram.com/time_rich_pnj/


You Tube https://youtu.be/PO9X87l9R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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