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려놓는 삶...그 시간의 의미
시간부자 151화
직장을 다니고 있는 A와 B...
급여가 높고 안정적인 직장이기에 남들은 부러워하지만 A와 B는 현재의 삶이 만족스럽지 못하다. 자신이 원했던 삶이 아니기 때문이다. 삶을 영위하는 것이 아닌 그저 현재를 버티고 있는 상황에 이제 지쳐버렸다. 그래서 인생의 기로에 놓일 결정을 내리려 한다.
A는 자신을 되돌아본다. 지금까지 무엇을 위해 이렇게 달려왔는지 회의감이 든다. 얼마나 더 잘 살아보겠다고 이렇게 몸을 혹사시켜왔는지 자신이 안쓰럽다. 더이상 미래를 위해 현재를 버리고 싶지 않다. 지금 당장 하고 싶은 것에 집중하고 싶다. 그래서 일단 현재를 즐길 생각이다. 그리고 가진 것들을 하나둘씩 버리기로 한다. 갖는 것에 욕심을 내다보면 더 많은 것을 갖기 위해 나를 소모시키기 때문이다. 시간이 보장되지 않는 직장도 버릴 것이다. 급여는 적지만 워라밸이 갖춰진 곳으로 이직할 계획을 갖는다.
B도 자신을 되돌아본다. 지금까지 무엇을 위해 이렇게 달려왔는지 역시 회의감이 든다. 곰곰이 생각해보니 지금의 사는 방식이 자신에게 맞지 않다는 걸 알았다. B는 자신이 원하는 일을 하며 살고 싶다. 그리고 그 일을 함으로써 지금보다 모든 것이 훨씬 나아진 환경을 만들고 싶다. 그러기 위해선 지금의 일을 멈추고 새로운 도전을 해야 한다. 그러나 지금의 일은 너무 안정적이며, 도전은 너무 불안정하다. 주변에서 말린다. 도전을 하다 실패할 경우 지금까지 쌓아온 이력과 가진 것들을 모두 날리게 되기 때문이다. B는 고민끝에 현재의 직장을 그만두고 새로운 도전을 하기로 결심한다. 도전에 실패하여 집이 없어지고, 차가 없어지고, 부모님께 얹혀 살게 되더라도 그대로 받아들일 생각이다.
A가 내려놓은 것은 무엇일까? 미래에 더 나아지기 위해서는 현재의 중요도를 줄여야 한다. 그러나 현재가 너무 중요하다면 미래의 중요도를 줄여야 한다. A는 현재가 중요하다. 그래서 A는 미래에 더 나아지고 싶은 마음을 내려놓았다. 미래에 대비하기 위한 자금을 모아두려는 마음, 그래서 직장을 유지해야만 하는 상황을 내려놓은 것이다. 바로 현재의 나에게 쓰기 위함이다. 그런데 미래의 불안감이 마음 한 켠에 계속 자리잡고 있다. 그것은 현재의 나에게 소박하고 검소하게 쓰게 되는 것으로 이어진다. 그리고 생각한다. 미래에 더 나아지고 싶은 마음을 욕망이라고 말이다. 그러면 이렇게 결론이 난다.
욕망을 내려놓고 검소하게 살자
B가 내려놓은 것은 무엇일까? 미래에 더 나아지기 위해서는 현재의 중요도를 줄여야 한다. 그런데 현재의 방식으로는 원하는 만큼 미래가 나아지질 않는다. 그래서 현재방식을 새로운 방식으로 바꾸려 한다. 그것을 도전이라고 한다. 그러나 도전은 현재 갖고 있는 것을 모두 잃어버리게 만들지도 모른다. 그래도 B는 그것을 감당할 생각이다. 도전하는 것에 더 큰 의미를 두기 때문이다. 그래서 B는 현재의 안정을 유지하고 싶은 마음을 내려놓았다. 도전에 실패하여 어쩔 수 없이 매우 검소하게 살아야하는 상황에 닥쳐도 상관없다. 도전할 수 있다면 말이다. 그리고 생각한다. 미래에 더 나아지고 싶은 마음을 꼭 이루고 싶은 목표라고 여긴다. 그래서 이렇게 결론을 낸다.
목표를 위해 검소하게 살아도 좋다
무엇을 내려놓느냐에 따라 인생의 방향은 180도 달라진다.
A가 보기에 B는 욕망을 내려놓지 못하는 사람처럼 보일 것이다. 그 욕망이 불타올라 재앙이 되어 지금 가진 것들을 모두 잃게 될거라 생각할 것이다. 그 두려움을 아는 A는 욕망을 내려놓는다. 그러나 정작 머리부터 발끝까지 인생의 바닥으로 내려갈 준비를 하고 있는 자는 바로 목표를 향해 도전하는 B이다. 바닥을 각오한 B는 두려울 게 없기 때문이다.
진짜 내려놓는 삶이란 무엇일까?
미래의 욕망을 내려놓고 현재를 유지하기 위해 사는 것일까? 아니면...
미래의 욕망을 위해 현재의 모든 것을 내려놓을 수 있는 마음을 갖는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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