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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타임리치 Jun 20. 2018

24화 - 나를 속이는 시간

타임리치

- 드라마 '응답하라 1994' 중 -

                                                                                                                                             

친구들과 미팅을 한 적이 있었다. 당시 상대측 여학생들이 매우 수려한 외모의 소유자라는 소문이 있었고, 친구들은 잔뜩 기대에 부풀어 있었다.

미팅 당일...상대측 여학생들은 기대했던 것보다 훨씬 더 아름다웠고, 친구 두녀석의 마음은 뺏기지 않을 수가 없었다. 친구 A와 B는 각기 이상형의 파트너 여학생과 연결이 됐다.

그런데 상대측 여학생이 생각보다 많이 도도했던 모양이었다. 
미팅이 끝난후 친구 두녀석은 말했다.

친구 A - "난 잘 모르겠어. 기도 너무 세고, 일단 너무 튕겨. 자세히 보니까 그렇게 이쁜지도 모르겠어. 난 다음 미팅이나 알아봐야겠다."

친구 B - "내 파트너도 엄청 튕기는데 외모는 정말 이쁜 것 같애. 내 이상형이야. 난 우선 대쉬해 볼 생각이야."

시간이 꽤 흐른 뒤 친구 A는 계속 미팅 건수를 찾으러 다녔고 ,친구 B는 당시 파트너였던 여학생과 사귀게 되었다. 그때 느낀 것이 있다.

'미인은 용기있는 자가 얻는다'가 아닌~

미인은 자신에게 솔직한 자가 얻는다는 것과 
자신에게 솔직해지려면 용기가 필요하다는 것을...


학생들이 흔히 하는 착각이 있다.
초등학생들의 착각 - "조금만 노력하면 서울대에 들어갈 수 있을 것 같다."
중학생들의 착각 - "서울대는 너무 정이 없고 재미가 없을 것 같다. 조금만 노력해서 훨씬 세련되고 유쾌한 연고대 정도로 들어가는게 더 나을듯 하다."
고등학생들의 착각 - "서울권 대학은 일단 너무 비싸기만 하고 취직도 백프로 보장되는 것 같지 않다. 지방 국립대가 비용도 저렴하고 집이랑도 가깝고 더 효율적이다."

주변에서 꿈이 있지만 현실적인 이유로 포기했다는 말들을 들어본 적이 있을 것이다.
"지금 굳이 안정적인 직장을 다니고 있는 데 위험을 무릅쓸 이유가 없다."
"도전했다가 실패하면 직장에선 웃음거리가 될게 뻔하다 ."
"성공은 불안정한 것이다."
"주어진 현실에 만족하자."
"You only live once라고 했다. 인생은 그저 즐기는 것이 최고다."



출처 : http://www.denofgeek.com/uk/movies/pinocchio/55439/

                                                                                                                                          

이런 것을 자기합리화라고 한다.
자기합리화는 곧 자신을 속이는 과정이다.

누구에게나 꿈이나 목표가 있지만 높은 현실의 벽 앞에서 나의 꿈을 별볼 일 없는 것으로 단정지어버린다. 

그래야만 지금의 나의 위치를 위안 받을 수 있다.

당신은 알게 모르게 어릴 적부터 이런 과정을 끊임없이 해왔다.
심지어 본능의 영역인 이성을 택하는 과정에서도 그래왔다.

그래서 너무 익숙해져버렸다.

나를 속이는 일이...


Airbnb 창립자 : Joe Gebbia, Nathan Blecharczyk, Brian Chesky

                                                                                                                                            

혹시 에어비앤비 CEO의 꿈에 대해 들어본 적이 있는가...

이미 이룰 만큼 이뤘는데 뭐가 더 있겠냐고?
그럴 것 같은데 그들은 더 큰 꿈을 위해 지속적으로 도전하고 있다.

그들의 최종 목표는 노벨평화상이다.

"이윤을 추구하는 기업이 무슨 노벨평화상이냐!"
"상을 받는 다해도 주변의 반박이 많을테고 그렇게까지 하고 싶을까?"
"있는 사람이 더하구나. 사람의 욕심은 끝이 없다니까..."

이게 당신의 모습이다.
좀더 자세히 말하면 당신이 당신 자신에게 외치는 모습이다.
내 맘속에 꿈이 자리잡지 못하도록 온힘을 다해 훼방을 놓고 있다. 
그리고 이제는 남의 꿈마저 간섭을 한다.

꿈에 도전하다가 실패하면 아프니까...
그런데 남이 꿈을 이루면 더 아프니까...

나의 진심을 그리고 남의 진심을 최선을 다해 속이려 한다.

당신은 꿈을 이루기 위해 노력하며 살것인가...
아니면 꿈을 지우기 위해 노력하며 살것인가...

아무리 생각해도 후자를 선택해야겠다면, 다음 생에서는 꼭 자신을 속이지 말고 꿈을 받아들이고 남의 꿈도 존중해주면서 꿈을 위해 한걸음 내딛기를 바래본다. 다음 생이 온다면...

이 일이 다음 생에서나 할 수 있을 만큼 그렇게 거창한 일인지는 잘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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