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임리치
혈압약은 언제까지 먹어야 될까...
많은 사람들이 고혈압이 있는 데도 불구하고 혈압약을 복용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이유를 물어보면 대부분 이렇게 대답한다.
"한번 먹기 시작하면 평생 먹어야 되니까 먼저 운동으로 해보려구요"
이것에 대한 명확한 오해를 풀어보고자 한다.
이런 말이 나오는 주된 이유는 고혈압에 대한 경각심이 없어서이다.
혈압은 쉽게 설명해서 혈관에 부딪치는 혈액의 압력이다.
그렇다면 고혈압은 무엇인가?
혈관에 부딪치는 혈액의 압력이 정상범위를 넘어섰다는 것이다.
이게 지속되면 어떻게 될까...
상식적으로 생각하면 된다. 압력이 세면 혈관 벽이 찢어진다.
물론 벽이 찢어지려면 매우 높은 혈압이거나, 고혈압이 치료되지 않은 체로 오랫동안 지속되었거나, 추가적인 혈관 질환들이 동반돼야 하는 조건 등이 있어야 한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벽이 찢어지진 않았어도 그 정도의 강한 압력이 혈관 벽을 지속적으로 때리고 있다는 것이 문제다. 하지만 당장에 느껴지는 증상이 없고, 약은 먹기 싫고, 그래서 대체로 방치하는 경향이 크다.
그럼 이렇게 질문 해보겠다.
지금 당신의 혈관이 다치고 있다.
당장 방어하겠는가 아니면 운동 좀 하면서 혈압이 떨어질 때까지 혈관이 다치는 걸 그냥 지켜보겠는가...
아마 느낌이 다르게 올 것이다.
한번 먹으면 평생 먹어야 되니까?
고혈압 자체가 쉽게 치료되는 병이 아니다. 물론 열심히 유산소 운동을 하고 체중도 감량하고 뱃살도 줄이고 하면 혈압약 용량을 낮출 수 있으며 드물게는 약을 끊을 수도 있다. 하지만 제대로 된 노력이 아니면 그렇게 되기가 쉽지 않기 때문에 대체로 평생 먹는 경우가 많다.
바꿔말하면 당신은 평생 약을 중단할 수 없을 만큼 몸 상태가 좋지 않다는 뜻이다.
자...이제 노골적으로 표현해보겠다.
당신은 죄를 지어 평생 곤장을 맞게 됐다.
당장은 엉덩이가 찢어지진 않겠지만 이대로 두면 반드시 문제가 생긴다.
곤장을 피하기 위해 당장 그곳에서 탈출할텐가...
아니면 엉덩이 근육을 길러서 엉덩이가 찢어지지 않게 최대한 버텨볼텐가...
선택은 당신의 몫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