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임리치
감수성이 풍부함의 끝을 달렸던 18살...
당시 썼던 시 하나를 소개한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소리
- 전영도 -
눈부신 아침... 햇살이 땅에 내려 앉는 소리
주인을 반기며 뛰어가는 강아지의 '멍멍' 소리
이마에 흐르는 땀을 가져가는 산들바람 소리
잠시 더위를 피해 자리에 앉아 새참을 즐기는 농부의 소리
어느 울적한 오후에 내리는 빗방울 소리
때마침 멀리서 들려오는 피아노 선율의 소리
퇴근 후 돌아와 누른 아빠의 초인종 소리
저녁식사를 알리는 엄마의 김치찌개 끓는 소리
늦은밤 라디오에서 좋아하는 가수가 부르는 라이브 노래소리
그 음악에 맞춰 속삭이듯 따라 부르는 동생의 노래 소리
하지만 그 무엇보다 내 마음을 움직였던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소리는
나를 사랑한다고 말하는 당신의 고백 소리였습니다.
소중한 사람이 있다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소리를 선물해 보길 권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