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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단상(斷想)_2021. 1. 16.

by SG 정재연

누군가를 가르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가르칠 자격이 아무나한테 생기는 것도 아니다. 무엇을 제대로 알고나서야 가르칠 자격이 생긴다.


부모가 자녀를 가르칠 때도 마찬가지다. 본인이 제대로 알지도 못하는데 그것을 자녀에게 가르치는 건 재앙이다. 본인 자신이 모른다면 자녀에게 그것을 아는 사람을 연결해주는 것이 부모의 도리다.


부모와 자녀와의 관계에서도 그러는데 돈 버는 방법을 알려주는 것도 이와 마찬가지다. 돈을 이미 벌었다고 해서 답을 아는 것은 절대 아니다. 단순히 '1+1=2'를 안다고 그것의 원리까지 제대로 아는 것은 아닌 것과 같은 맥락이다. 돈을 버는 행위에는 운적인 요소도 무시하지 못하기 때문이기도 하다. 이미 돈을 번 게 순전히 운이었다면 그와 같은 방법으로는 돈을 벌 수도 없을 것이고 돈을 번 사람도 나중에는 돈을 다 잃을지도 모른다.


돈 버는 방법을 알려주겠다면서 교육사업을 하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자신이 이렇게 해서 벌었으니 똑같이 해보라든지 자신은 벌지도 못했으면서 이렇게 해보라고 가르친다. 이는 위선이다. 앞으로 돈 벌 묘수가 없으니 교육사업을 통해 돈을 벌 속셈이다.


남을 가르치려면 우선 제대로 알아야 한다. 또 누군가에게 무엇을 배울 때는 그 사람이 제대로 알고 있는 사람인지를 거듭 의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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