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근을 하려고 문밖을 나섰는데 옆집 아주머니가 나와 계셨다. 그 분 손에 우산이 들려있길래 아차 싶어 "오늘 비오나 보네요?"라고 물었다.
그 분은 창문 밖을 한 번 보더니 "지금은 안 오네요."라고 하는 것이었다. 회사에 항상 우산을 비치해둔 나로서는 우산을 가져갈 필요가 없겠구나 싶어 우산없이 엘리베이터를 타고 내려왔다.
그런데 밖에 비가 오고 있지 않은가! 그 분은 미안하다는 말만 남기고 홀연히 떠나갔다. 나는 우산을 가지러 다시 집으로 올라갈 수밖에 없었다.
나는 이 일화를 통해 남의 말을 곧이곧대로 믿는 것은 옳지 않다는 것을 다시 한 번 느꼈다. 그리고 내 눈으로 직접 보고 머리로 생각해야 함을 배웠다.
투자에서도 마찬가지다. 남의 말만 믿고 투자하다가 손해보더라도 탓할 곳은 없다. 결국은 직접 보지 않고 스스로 생각하지 않은 내 탓일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