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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G 정재연 Jul 31. 2020

2020. 7. 31.

'거인의 어깨에서 시작하라'는 말이 있다. 홍콩 무술영화보면 주인공에게는 항상 좋은 스승이 있듯이 스승의 존재는 그만큼 중요하다.


나는 부모님을 제외하고 두 명의 스승이 있다.


인생에 대해 알려주는 스승님 한 분과 투자에 대해 알려주는 스승님 한 분이다. 이렇게 구분기는 하지만 인생을 배우다가도 투자의 원리를 깨닫고 투자를 배우다가도 인생의 원칙을 배우기도 한다.


인생에 대해 가르침을 주는 승님은 자수성가형 사업가다. 70년대부터 자동차를 타셨는데 본인이 이제껏 운전대를 잡은 적이 없다. 이걸로 성공과 부에 대한 설명은 다 한 것 같다. 그것보다 중요한 건 본인이 갖고 있는 철학이다. 젊었을 때부터 경제적 자유를 갖다보니 철학에 눈을 뜨신 거다. 그래서 내가 갖고 있는 질문 대부분에 대해 답을 주신다. "너는 내가 해왔던 시행착오를 겪지 않았으면 좋겠다."며 말이다. 나와는 40살이나 차이나는 분이 수십년 동안 고민해왔던 결과을 나에게는 서슴없이 말씀해주신다.


투자에 대해 알려주는 스승님은 투자자다. 우리나라에서 투자로 성공한 분들 중 손에 꼽는 분이다. 투자로 성공했으니 자산도 상당하다. 그런데 중요한 건 자산의 규모가 아니다. 그보다 중요한 건 이 분이 갖고 있는 투자 철학이다. 누구나 투자로 돈은 벌 수 있지만 이 분이 갖고 있는 투자 철학은 누구나 가질 수 없다. 스승님의 일거수일투족을 나는 관찰하고 따라하려고 노력한다. 그 분의 말씀에 귀기울이고 나한테 적용할 수 있는 것들을 찾는다.


두 분 중 한 분은 나와 피가 섞여 있고 한 분은 그렇지 않다. 아무튼 스승님 두 분이 내 아버지가 아닌 게 나한테는 그만큼 행운이다. 혹자는 부모님이 큰 자산가이면 인생 사는데 더 수월하지 않냐고 할 수 있다. 나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부모가 다 큰 자식을 어리게만 보듯 자식은 부모의 말씀이 잔소리로만 들리기도 한다. 본인이 하기 싫은 가업잇기를 강요받을 수도 있다. 그래서 나는 행운아다. 그 분들의 말씀이 잔소리로 들리지 않을 뿐더러 가업을 이을 필요이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스승님 두 분이 주시는 무형자산으로 나는 이미 자산가다. 나는 이 무형자산을 유형자산으로 바꾸기만 하면 된다. 언젠가 렇게 될 내 미래를 위해 나는 오늘도 스승님들 인생과 투자에 대해 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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