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동화 2:) 아빠, 코 골아 주셔서 고마워요!

이 동화는 실화를 바탕으로 재구성하였습니다^^

by 에스더유


배불뚝이 우리 아빠.

시장에서 맛있는 음식도 잘 사주시고, 뱃살을 출렁이며 재미있는 춤도 잘 추지요.

우리 가족을 웃게 해주는 인기 순위 1위랍니다.


그런데 아빠랑 함께 자는 건 정말이지 너무 힘들어요.

아빠가 스르륵 잠이 들면, 저는 베개를 들고 슬쩍 방을 빠져나가죠.

왜냐고요?

바로 아빠의 코 고는 소리 때문이에요!

“크~~~ 푸”

“크~~~윽, 푸”

“크~~~윽윽윽, 푸”


어떨 땐 천둥소리 같고, 어떨 땐 기차소리 같아요.

아빠에게는 정말 미안하지만,

역시나 아빠 옆에서 잠드는 건 힘들겠네요.


어느 날, 그날은 피아노 학원에서 연주회가 있어서 정말 피곤한 날이었어요.

집에 돌아와 아빠 옆에서 스르륵 곯아떨어졌어요.

바로 그날! 정말 생생한 꿈을 꿨어요.

아빠, 엄마가 TV를 볼 때 무서운 전쟁 뉴스가 나오곤 했었는데.

바로 그 전쟁이 꿈속에서 벌어졌어요.

너무 무서웠어요. 주위에 있는 모든 사람이 무서워서 벌벌 떨고 있었죠.


그때, 어마어마한 미사일이 검은 하늘을 가르며 날아왔어요.

한 개가 아니었어요. 두 개, 세 개, 네 개…

셀 수 없이 많았어요.

정말이지, 너무나도 무서웠어요.

엄마, 아빠, 언니를 찾아보았지만 어디에도 보이지 않았어요.

이제 다시는 만날 수 없겠구나. 너무 슬프고 너무 무서웠어요.


바로 그때, TV에서 봤던 아이언돔이라고 하는 무기가 무섭게 쏟아지는 미사일을 하나하나 격추하기 시작했어요.

한 개만 격추한 게 아니었어요. 두 개, 세 개, 네 개…

수없이 많은 미사일이 날아왔지만, 놀랍게도 모두 정확하게 맞추었어요!

“와! 와! 정말 대단하다!”

입을 벌리고 마치 밤하늘에 불꽃놀이를 구경하듯 감탄했어요.


이상한 느낌이 들어 스르륵 옆으로 고개를 돌렸어요.

그런데 이럴수가요!

그 무서운 미사일이 격추된 소리가 바로 우리 아빠 코코는 소리였지 뭐예요!


“쉬용~~~~퍽”, “쉬용~~~~퍽”

“크윽~~~~푸”, “크윽~~~~푸”


나는 열심히 코를 골며 주무시고 계신 아빠가 정말 자랑스러웠어요.

아빠를 흔들어 깨우며 소리쳤어요.

“와! 아빠 고마워요! 아빠 덕분에 우리가 모두 살 수 있었어요!”


그날 이후, 나에게는 큰 변화가 하나 생겼어요.

바로 코 고는 아빠 옆에서 꼭 붙어 자는 거지요.

이제는 아빠의 코코는 소리가 들리지 않으면 잠이 오지 않는다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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