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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v 08. 2020
해리엇 비처 스토어의 삶
샐먼 체이스 장관과 제이 쿡 이야기 5
1852년에 출간된 <톰 아저씨의 오두막집(Uncle Tom's Cabin)>은 노예제도를 반대하는 책이었다.
노예제도의 잔혹함 고발
북부와 남부의 수많은 지식인들에게 영향을 끼쳤고, 노예제도의 잔혹함에 대해 고발했다.
톰 아저씨의 오두막집 중 삽화 한 장면 <출처 : 위키피디아>작가가 주장한 것은 단순히 노예제도의 불합리성만은 아니었다.
신체적, 정신적 고통을 받는 노예들은 우리와 같은 사람이었고, 경제적, 사회적 시스템 속에서 운영되는 구속물이 아님을 보여줬다.
그들도 사랑을 하고, 정을 나누고, 눈물을 흘리며 살아가는 존재임을 알려줬다. 자신의 신념에 따라 행동하고, 믿음이 있으며, 가족이 있는, 고귀한 생명이라는 의미였다.
오하이오 신시내티의 해리엇 비처 스토우 하우스 <출처 : 위키피디아>이 소설은 노예의 고통을 직접적으로 표현하여 미국인들에게 공감이라는 주제를 제시했다.
단순히 노예가 아닌, 인간의 삶이 무엇인가에 대한 성찰을 깨워준 것이었다.
해리엇 비처 스토어의 탄생과 어린 시절
저자인 해리엇 비처 스토어(Harriet Beecher Stowe,1811~1896)는 미국 코네티컷 주 리치필드에서 1811년 태어났다.
아버지 라이먼 비처 <출처 : 위키피디아>그녀의 아버지 라이먼 비처(Lyman Beecher, 1775~1863)는 장로교 목사였고 노예제도 찬성론자였다. 그는 반대론자에게 총질을 해 댈 정도로 신념이 확고했다.
해리엇은 11명의 남매 중 일곱번째 자녀였다.
그녀의 나이 5살 때 어머니가 돌아가셨다.
홀로 외로움을 견디며 언니에게 의지하며 신학을 공부했다. 공동으로 설립한 학교에서 아이들을 가르치며 살아갔다.
캘빈 엘리스 스토어와의 결혼
25살에 목사이며 노예 해방론자인 캘빈 엘리스 스토어(Calvin Ellis Stowe, 1802~1886)와 결혼했다.
남편인 캘빈 엘리스 스토어 <출처 : 위키피디아>참고로 캘빈은 그의 첫 번째 부인이 1834년 8월에 자녀 없이 사망했고, 1836년 1월에 해리엇과 결혼했다. 그들은 7명의 자녀를 두었지만 이 중 4명은 부모보다 먼저 세상을 떠났다.
남편인 캘빈은 노예 제도의 열렬한 비판자였고, 도망친 노예들을 자신의 집에 숨겨주기도 했다.
해리엇은 교회의 모임에서 주인에게 매를 맞고 죽어가는 노예의 광경을 직접 목격하면서, 이 책을 쓰게 되었다고 한다. 아마도 소설적 영감은 이때의 기억과 감정을 실어 작성된 것으로 추정된다.
톰 아저씨의 오두막집 중 삽화 한 장면 <출처 : 위키피디아>'톰 아저씨의 오두막집' 연재와 출간
노예의 억울한 죽음과 가족을 잃어버린 슬픔에 대해 깊은 공감을 가질 수 있었던 것은, 그녀 자신의 체험 때문이었다.
18개월 된 아들인 사무엘(Samuel Charles Stowe)이 그녀의 품에서 죽음을 맞이했을 때, 어머니로서 느낀 그녀의 감정은 단순히 슬픔 이상이었다.
그녀는 "나와 가까운 사람을 잃은 경험은 무척이나 괴롭고 힘든 나날이었습니다. 부당하고 불합리한 경매에서 보여지는 가난하고 힘없는 노예의 가족 잃은 슬픔과 분노, 고통이 저에게도 느껴집니다."라는 표현을 썼을 정도로 노예제도에 대한 반대가 강했다.
The National Era 신문 <출처 : 위키피디아>1850년 3월, 반 노예제도 저널인 주간지 'The National Era' 신문에 노예 문제에 관한 글을 기재하기로 결심했다.
특히 1850년 제정된 ‘도주노예법(Fugitive slave laws in the United States)’은 직접적인 계기가 되었다.
그녀는 "이제 자유와 인류의 사랑에 대해, 여성이나 아이들도 자신의 의견을 표현해야 할 시간이 왔습니다. 특히 글을 쓰는 여성은 자신의 생각과 주장을 통해 암묵적인 침묵을 깨는 용기가 필요합니다"라고 말했다.
그녀의 나이 40세 무렵에 'The National Era' 신문에 톰 아저씨의 오두막집(Uncle Tom 's Cabin)이 연재물로 게재되었다.
기간은 1851년 6월에서 다음 해 4월까지 였다.
1853년 해리엇 비처 스토어 초상 <출처 : 위키피디아>노예제도의 찬반 논쟁과 남부의 반발
이후 단행본의 초판은 1852년 6월에 발간되었다. 초기 인쇄본은 5,000부이었으나, 폭발적인 호응을 얻어 약 30만 부가 넘게 팔렸다.
그녀의 소설로 노예제도의 비인간적인 면과 폐지에 대한 찬반양론이 뜨겁게 달아올랐다.
특히 남부에서의 격렬한 반대로 '안티 톰'이라고 불리는 소설류가 출판되었다. 이는 노예제를 옹호하는 작품이었다.
남북전쟁 발발 후, 그녀는 워싱턴 DC 여행 도중 1862년 11월에 에이브러햄 링컨 대통령을 만났다.
개에게 공격 받는 노예의 모습(1869, 브뢰셀) <출처 : 위키피디아>1869년 기혼 여성의 권리 주장
전쟁이 끝난 뒤, 1869년에는 기혼 여성의 권리를 주장하는 글을 게재하면서 보편적 권리 확대를 위한 캠페인을 벌이기도 했다.
“지금 기혼 여성의 지위는 노예의 위치와 정확히 일치합니다.
그녀는 계약을 맺어 자신의 권리를 주장할 수 없고, 재산을 소유할 수 없습니다.
그녀가 벌어들인 소득은 남편의 재산으로 귀속됩니다. 그녀만의 능력과 열정으로 수많은 재산을 모으고 벌어도, 결국은 유일한 주인인 남편에게 모두 종속됩니다.
결혼을 했다는 이유만으로, 아무런 권리를 주장할 수 없고, 자신만의 자유를 가질 수도 없습니다. 억울한 일이 생겨도 법적인 권리를 주장하거나 누릴 수 없습니다"라고 말했다.
1886년 남편인 캘빈 스토어 사망 이후, 급격히 건강이 나빠졌다.
말년의 해리엇 비처 스토어 <출처 : 위키피디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