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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 21. 2021
스탠더드 오일의 성공과 연방정부와의 싸움
존 데이비슨 록펠러 3
록펠러는 자신의 제국을 서서히 키워갔지만, 혼자의 힘으로 진행하지 않았다.
철저한 동업 정신과 성공
자신이 합병한 회사의 임원진이나 능력 있는 자들을 발탁하여 이들의 업무 역량을 적용시켜 나갔다.
찰스 프랫 <출처 : 위키피디아>특히 찰스 프랫(Charles Pratt, 1830~ 1891)이나 헨리 로저스(Henry Huttleston Rogers, 1840~1909)는 중요한 역할을 맡았다.
이들이 없는 스탠더드 오일은 생각할 수 없을 정도로 뛰어난 역량을 보여주었다.
특히 찰스 프랫의 아들인 찰스 밀래드 프랫(Charles Millard Pratt, 1855~1935)은 자신의 실력으로 스탠더드 오일의 이사까지 올라갔다. 그만큼 출중한 능력을 갖고 있었다.
스탠더드 오일의 증권 <출처 : 위키피디아>인수합병과 독과점을 통한 성장
당시 스탠더드 오일이 경쟁사를 흡수하는 방식은 단순했다. 회사의 지분을 주어 합병하거나, 가격 경쟁력을 통해 상대방을 무너뜨린 후 경매를 통해 인수하는 식이었다.
결국 독과점의 형태를 가지고 있었지만, 당시에는 당연시될 만큼 연방정부의 규제나 제한 장치가 없었다.
록펠러는 스스로를 '자비의 천사'라고 부를 만큼 효율성이 부족한 회사들을 흡수했다고 자평했다.
철저한 원가 경쟁 방식으로 강력하고 독보적인 회사로 만들어 갔다.
1875년 록펠러 모습 <출처 : 위키피디아>이러한 결과로 더 낮은 가격, 더 빠른 배송으로 석유 업계를 점령해 나갔다. 고객들은 과거에 비해 엄청나게 낮아진 가격으로 석유 관련 제품을 구매할 수 있었다.
회사는 자체 파이프라인을 만들고 탱크 형태의 운송 차량도 만들면서 배송까지 책임지는 형태의 네트워크를 구축했다.
심한 경우에는 원가 이하로까지 판매를 해서 시장 점유율을 계속 올려 갔다.
스탠더드 오일의 카르텔을 풍자한 삽화 <출처 : 위키피디아>90% 시장점유율과 수직적 통합
또한 원가절감 차원에서 타르에서 페인트, 바셀린, 껌에 이르기까지 300여 개 이상의 정유 관련 제품을 개발하여 판매했다.
이를 통해 1870년 말에는 시장점유율을 90% 이상 차지하고 있었다.
나머지 10%는 사업성이 떨어지거나 너무 먼 외곽지역 이어서, 사실상 미국 정유계를 독차지할 정도의 위력을 갖고 있었다.
스탠더드 오일 로고 <출처 : 위키피디아>말 그대로 록펠러는 엄청난 부자가 되었다. 그럼에도 그의 사업 욕심은 식지 않았다.
본능적으로 대규모 회사를 이끌어 갈 때는 수직적인 의사구조 전달 체계가 가장 효율성이 높다는 것을 파악했다. 중앙 집중식 경영 방식을 만들었다.
'수직적 통합'이라는 단어는 당시에 존재하지 않았으나, 록펠러의 경영방식은 이와 같았다.
그의 성격에 맞게 질서 정연한 방식을 추구한 것이다.
록펠러의 독점을 풍자한 모습 <출처 : 위키피디아>하지만 한계도 있었다.
당시 연방정부의 법률에 의거하여 한 개의 주에서 정유업을 운영하는 회사는 다른 주에서 사업이 불가능했다.
그래서 각 주별로 회사를 만들어 운영했다. 이 영향으로 수입 개의 개별적인 스탠더드 오일이 탄생했다.
'스탠더드 오일 트러스트'와 늘어나는 이익
이러한 수많은 회사를 효율적으로 통제, 운영하기 위해 록펠러는 변호사의 조언을 받아 '스탠더드 오일 트러스트(Standard Oil Trust)'를 설립했다.
스탠더드 오일사 빌딩 <출처 : 위키피디아>이는 회사의 모든 자산을 중앙 집중화한 기업의 형태를 의미했다. 록펠러를 포함한 9명의 투자자가 총 41개의 회사를 운영한 것이다.
언론은 이에 대해 우려와 염려의 의견을 대중에게 전달했다. 하지만 록펠러는 회사의 성장이 곧 미국의 성장이라는 논리로 대응했다.
결국 이제 막 성장한 석유 사업과 경제 발전에 맞물려 회사의 이익은 폭발적으로 늘어났다. 증가한 이익의 배분은 소수에게 집중되었다.
산업 권력이 의회를 지배한 모습을 풍자한 그림 <출처 : 위키피디아>당시 스탠더드 오일에는 미국 전역에 20,000개의 유정과 4,000 마일의 파이프라인, 5,000개의 이동 탱크 차량과 100,000명 이상의 직원이 속해 있었다.
기존에 볼 수 없었던 엄청난 규모의 기업이었고, 제국이었다.
연방정부의 경계심과 셔먼 독점 금지법
이러한 방대한 크기는 타 경쟁업체가 생겨날 수 없는 여건을 만들었다. 연방정부의 경계심을 불러왔다.
시어도어 루스벨트 대통령과 카르텔의 싸움을 풍자한 삽화 <출처 : 위키피디아>새로 대통령에 취임한 시어도어 루스벨트는 '셔먼 독점 금지법(Sherman Antitrust Act of 1890)'을 준수하여 수십 건의 소송을 제기했다.
이 중에는 록펠러의 스탠더드 오일도 포함되어 있었다.
이 와중에 아이다 M. 타벨(Ida Minerva Tarbell, 1857~1944)에 의해 무자비한 경영방식에 대한 과거가 폭로되면서 여론의 방향은 '과도한 독점'이라는 방향에 집중되었다.
결국 1911년 대법원은 뉴저지 스탠더드 오일 회사의 '셔먼 독점 금지법' 위반을 판결했고, 회사는 34개의 별도 법인으로 분할하도록 명령했다.
정유 업계의 칠 공주(세븐 시스터즈)<출처 : 위키피디아> 스탠더드 오일의 해체와 칠 공주(Seven Sisters)의 탄생
결과적으로 스탠더드 오일 트러스트는 7개의 정유회사로 분리되었다. 이들은 나중에 '칠 공주(Seven Sisters, 세븐 시스터즈)'라 불렸다.
현재 정유계의 막강한 권력을 휘두르는 BP(The British Petroleum Company)의 합병 회사인 아모코(Amoco), 엑슨모빌(ExxonMobil), 쉐브론(Chevron) 등이 여기서 파생된 회사이다.
회사가 분해될 당시, 주식을 소유하고 있던 록펠러는 더 큰 부를 거머쥐게 되었다.
당시 스탠더드 주식의 25 % 이상을 보유하고 있던 그는 모두 34개 회사 각각에 대해 비례 지분을 받게 된 것이다.
록펠러 모습 <출처 : 위키피디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