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스24 서평 모음 리스트
자본주의의 역사를 세계경제의 흐름 속에서 쉽고 재미있게 설명해 주는 책이다.
역사적으로 볼 때, 세계 경제사에 큰 획을 그은 주요 사건들을 중심으로 쉽게 풀어내주고 있어서 어렵지 않고 재미있게 경제사를 배울 수 있다.
저자의 아이들에게 자본주의 경제에 대해 최소한 이것만은 꼭 알고 있었으면 하는 역사적 사건과 현대 자본주의의 근간이 되는 경제사의 흐름을 설명해 준다는 마음으로 쓰였기에 초보자들도 쉽게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총 5개의 주제로,
은행 / 달러 / 금융정책/ 경제위기 / 기술발전에 대한 이슈를 통해
자본주의 역사를 풀어나가고 있다.
본격적으로 들어가기에 앞서 현재 세계경제에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미국의 탄생부터 현재까지의 흐름을 짚어주었다. 콜럼버스 항해를 통한 아메리카 대륙의 발견과 미국의 탄생기, 초기 사회의 모습부터 현재까지의 성장기를 설명해 주는 부분이 매우 흥미진진하게 다가왔다.
미처 몰랐던 미국의 초창기 역사와 초기 산업, 그리고 주변국과의 관계, 굵직한 전쟁을 통해 현재 최강국 지위에 오르기까지의 파란만장한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어서 좋았고, 큰 흐름을 짚어보고 책을 시작하게 되니 이해하는데 큰 도움이 되었다.
본문에서는 각 섹터별로의 흐름이 설명되고 있었다. 미국 중앙은행의 설립과 몰락, 현재의 미연준위가 안정적 지위를 얻기까지 사건들이 매우 흥미진진했고, 경제와 금융에서 보이지 않는 신뢰가 얼마나 중요한 요소인지를 확인할 수 있었다.
그리고 미국 경제에서 JP 모건의 숨은 활약과 그의 엄청난 능력을 확인해 볼 수 있었다. 또한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전 세계 나라들의 이목이 미국 연준위에 집중될 수밖에 없는지 그 이유와 영향력에 대해서도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었다.
"연준의 결정에 따라 한국 투자자들도 투자 방향을 수정하고는 해. 이처럼 연준은 전 세계 모든 이들에게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어. 이것이 연준이 가진 엄청난 힘이지."
“달러의 가치 보존을 위해 금리는 상승해야만 한다.” -제롬파월-
특히 2장 달러의 역사 섹터에서는 세계 역사를 뒤흔드는 유명한 사건들이 대거 등장하며 흥미진진한 내용들로 채워져 가장 재미있게 읽었던 부분이다.
1,2차 세계대전을 통한 미국의 부의 축적, 그리고 세계경제의 중심이 유럽에서 미국으로 옮겨가며 달러가 기축통화로 자리 잡은 브레턴 우즈 체제, 이어진 고도의 성장, 냉전과 베트남 전쟁을 치르며 위기를 막기 위해 달러 과잉생산, 그리고 이어진 기축통화국으로서의 트리핀의 딜레마, 이어서 세계경제사의 한 획이 된 킹스턴 체제, 즉 변동환율제를 받아들이게 된다.
그리고 기축통화국의 위상을 이어나가기 위한 발판이 된 페트로달러를 통해 중동지역과 미국의 관계의 흐름까지 파악해 볼 수 있었다. 현재까지도 큰 이슈가 되는 세계 정치경제의 영역이라 큰 관심을 가지고 읽어보았으며 과거 역사의 흐름을 이해하고 보니 현재의 정세를 파악하는데 도움이 되었다.
“식량을 지배하는 자가 하나의 나라를 지배하고,
석유를 지배하는 자가 하나의 대륙을 지배하고,
통화를 지배하는 자는 전 세계를 지배한다”
-미국 국무장관을 역임한 헨리 키신저-
3장에서는 정부가 깊게 개입해야 한다는 케인스주의와 자유로운 시장논리에 맡겨야 한다는 신자유주의라는 금융정책에 대해서도 알아보았는데, 과거 많은 경제위기를 겪어왔으며, 각 시대별 성격에 따라 성공적으로 적용되는 경제정책 또한 달라진다는 것을 느꼈다.
현재는 세계의 큰 흐름이 신자유주의에 가까운데, 그 부작용으로 빈부격차 또한 극심화되는 상황을 이해할 수 있었다. 향후에는 더 나은 경제흐름의 방향으로 가기 위해 새로운 경제정책이 등장할지, 앞으로 펼쳐질 세계 경제의 방향성에 대해 생각해 보는 시간이 되었다.
세계 경제위기 섹터에서는 세계적으로 경제위기를 유발한 큼지막한 사건들을 알아보았으며 몇몇 어렴풋이 알고 있는 사건들을 재조명해 볼 수 있는 시간이었다. 인간의 욕심은 끝이 없으며 위기는 반복된다는 명언들이 많은데 현재, 미래의 위기 극복을 위해서 항상 과거의 사건을 복기하며 대처하는 자세가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돈을 벌면 투자고 돈을 잃으면 투기다?” 종이 한 장 차이로 나뉠 수 있는 상황에서 인간의 본성에 대해 생각해 보고 투기의 위험성을 경계하는 자세가 필요하다는 교훈을 얻었다.
지금도 전 세계가 미국의 기준금리 정책 결정에 시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미국이 과연 어떻게 세계경제의 핵심축으로써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게 되었는지 과거 경제의 흐름을 현재와 연결시켜 보면서 재미있게 배워볼 수 있었다. 세계 경제 흐름의 결정적인 영향력을 준 주요 사건들 역시 흥미진진하게 풀어내어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읽어나갔다.
경제의 흐름을 읽고 향후 투자의 방향성을 설정하기 위해 꼭 필요한 필수 경제상식 도서라 생각된다.
그동안 정해진 날에 꼬박꼬박 월급이 나오고 약간의 저축을 하면서 돈에 구애받지 않는 삶을 살아왔다. 작년에 은퇴를 하면서 수익이 줄어들었고 적은 돈으로 살아가야 할 방안을 모색하게 되었다. 재테크의 필요성을 느끼고 공부를 시작하려던 참에 『최소한의 부의 세계사』를 만났다.
저자 한정엽은 10년간 금융과 경제의 역사를 공부하였고 회계 강사로도 활동하였다. 자녀에게 경제사를 명확히 알려줄 경제 교양서의 필요성을 절감하였고 세 자녀에게 쉽고 재미있게 알려주고자 하는 아빠의 마음으로 『최소한의 부의 세계사』를 집필하였다.
이 책은 전 세계를 뒤흔든 대공황부터 인플레이션까지 500년간 금융의 역사에 대하여 31개의 사건으로 정리하였다. 미국은 경제의 중심지로, 그 경제 정책이 전 세계에 막대한 영향을 미친다. 특히 1, 2차 세계대전을 거치며 미국의 경제적 역할과 입지는 크게 변화했다.
유럽이 식민지를 이용해 국제 경제를 좌우하던 시절, 유럽 강대국 간의 신경전이 전쟁으로 이어지며 세계 경제의 중심축은 미국으로 이동했다. 전쟁 중 유럽의 금융자산이 미국으로 몰려들고, 전쟁이 끝날 무렵에는 약 70%의 외국 자본이 미국에 집중되었다. 미국은 군수품 수출로 막대한 금을 벌어들였고, 1944년에는 브레턴우즈 협정으로 각국의 통화를 달러와 연계하기로 결정하며 달러의 권력을 확립했다.
미국이 전 세계의 주요 수출국으로 부상하며 달러가 기축통화로 자리 잡은 이 과정은 미국이 경제 대국으로 성장하는 중요한 순간이었다. 이는 국제 질서를 바로잡는다는 측면에서 많은 나라들에게 안도감을 주었고, 미국의 경제적 패권은 더욱 강화되었다.
경제 위기는 반복된다.
1차 세계대전 후 미국은 호황을 맞았지만, 1929년 연준의 금리 인상으로 '월스트리트 대폭락'이 발생했다. 주가 폭락과 함께 뉴욕 주식시장이 붕괴하자 은행들도 위기에 처했고, 예금자들이 예금을 대량 인출하면서 은행들은 연달아 파산했다. 1930년부터 1933년 사이에 1만여 개의 은행이 문을 닫았고, 실업자들이 거리를 메웠다.
이처럼 경제의 결정적 장면들은 인간의 심리에 기반해 반복된다. 역사 속 결정적 장면의 유사성을 살피다 보면 오늘날의 경제 상황과 밀접한 관련성을 발견할 수 있다.
경제 현상을 이해하고, 경제적 흐름을 읽을 수 있는 능력은 중요하다. 경제관념을 세우고 투자의 방향을 정하기 전에 부의 뿌리를 이해하는 시간이 필요하다.
경제 대국 미국의 탄생, 은행의 시작, 세계대전과 대공황, 스태그플레이션의 출현과 자본주의의 전개 등 인류의 미래를 결정지은 사건들을 통해 경제사를 살펴보면, 경제 상식과 금융 지식이 머릿속에 명확히 정리될 것이다. 이를 통해 더 객관적인 시선으로 현재의 경제 상황을 판단할 수 있게 된다.
『최소한의 부의 세계사』는 경제사를 통해 경제적 이해를 넓히고자 하는 모든 사람에게 권할 만한 도서다.
경제의 흐름을 이해하고, 역사적 전환점을 통해 위기의 전조를 파악함으로써 우리는 더 현명한 결정을 내릴 수 있다.
이 과정에서 경제사를 단순한 옛이야기로 취급하지 않고, 오늘날의 경제 상황과 연결 지어 이해할 수 있는 능력을 키울 수 있다. 이는 시간 없는 직장인이나 초보 투자자에게 유익한 경제 교양서가 될 것이다
재작년부터 한동안 경제신문 공부를 매일 한 적이 있다. 학교를 졸업하고 딱 뉴스만 보는 선만으로 유지하다가 깊게 공부를 하려고 하니 여간 어려운 것이 아니었다.
가장 큰 문제점은 흔히 말하는 경제용어는 어떻게든 외울 수 있지만, 거미줄같이 엮인 국제 정세는 어디에서부터 손을 대야 할지 감을 잡을 수가 없어서 답답했다. 한 꼭지의 기사를 공부하기 위하여 4시간 이상을 소요하던 당시 가장 많이 느낀 것은 경제는 우리 역사와 일상의 전부라는 것이었다.
간단히 예를 들어보자.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전쟁이 발발했을 때 우리는 전쟁 자체에만 눈이 쏠리게 된다. 그러면서 몇몇 산업 군으로 눈을 돌려 투자처를 찾으려고 노력하면서.
그러나 이런 방식을 계속 고수하는 것은 수학 공식의 원리를 모르면서 답만 외우는 것 같은 느낌이다. 왜 한쪽은 우리는 같은 민족이라고 하며, 한쪽은 우리와 너희는 다른 민족이며, 너희는 우리의 철천지원수이기에 목숨을 걸고 싸울 것이라고 말하는지와 같은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다면 전쟁의 예측이 점점 더 어려워지게 된다.
개인적으로 한정엽 작가에 대하여 아는 바가 없어 처음 책을 선택할 때 고민을 많이 했다. 분명 예상대로라면 내가 원하는 도서이지만 저자에 대한 신뢰감이 없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예전에 너무 재미있게 우리나라 현대 경제사 책을 써주신 오건영 님의 추천사를 보고 더는 고민하지 않고 읽기로 마음먹었다.
사실, 들어가기에 앞서라는 첫 파트부터 온전히 집중할 수 있어 이후 본문은 옛날이야기 읽듯이 너무나도 즐겁게 읽었다. 아! 이 도서는 미국 경제에 대하여 서술하고 있지만, 결국은 주제가 경제인 역사책이니 처음 경제서를 접하는 사람에게도 쉽게 다가갈 수 있을 것이다.
총 31가지 에피소드로 이루어져 있는데 이것이 각각 다 떨어져 있는 것이 아니라 시간의 흐름에 따라 이어져 있어 부드럽게 다음 장으로 넘어갈 수 있다. 투자를 위한 공부를 많이 하시는 분들 중에 메르 님이 운영하는 블로그의 글을 매일 차근차근 읽으시는 분들이 꽤 많은 것으로 안다. 메르 님의 글을 흥미롭게 읽고, 따로 깊게 공부하지 않아도 이해가 정말 잘된다고 느낀 분이라면 이 책도 비슷하게 볼 것이다.
왜냐하면 책의 흐름이 메르 님이 이야기하시는 것과 매우 비슷하게 흘러가기 때문이다. 즉, 결과만 있는 것이 아니라 누가 무엇 때문에 그런 일을 했는지, 그리고 그 결과는 어떻게 되었는지, 그 결과가 이후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에 대하여 딱딱한 교과서가 아니라 학원의 일타 강사처럼 재미있게 들려준다.
개인적으로 재미있었던 부분은 연준의 탄생이었다. 지금 우리가 아는 연준을 보면 설립 때부터 자국의 사람들에게 많은 지지를 받고 세워졌을 것으로 상상이 된다. 하지만, 의외로 연방정부보다 13개의 주가 힘이 더 센 시기였기에 은행도 주법 은행은 존재했다.
그러나 독립전쟁으로 빚이 상당했던 미국은 알렉산더 헤밀턴의 노력으로 미국의 중앙은행이자 연준의 모태인 제1미국은행을 등장시킨다. 처음에 인가 기간이 20년이었으며 이들을 연방파라고 한다. 여기에서 북동부의 상인 계측이 연방파를 지지하고 그 반대인 공화파는 남부 지역의 농민들에게 지지를 얻었다.
눈치가 빠른 분은 벌써 아실 것이다. 이것이 바로 남북 전쟁의 기본 베이스가 된 것이다. 물론 한참 뒤에. 이후 20년이 흐른 뒤 제1미국은행은 더 이상 승인 기간을 연장하지 못하고 문을 닫게 된다. 이후 영국과의 전쟁에서 중앙은행의 빈자리가 너무 커 전쟁이 끝나자마자 제2미국은행의 설립을 허가했다.
그런데 경제나 금융에 대한 능력이 없는 사람들이 정치적인 목적으로 중앙은행의 자리를 채우면서 미국에 첫 금융공황이 발생한다. 그 이후에도 중앙은행의 위치는 곤고하지 못하고 정치권의 의견에 따라 이리 저러 휘둘린다.
이후 남북 전쟁이 일어나며 국립은행법이 제정되었다. 법 제정 후에도 여러 진통을 겪은 후 현재의 연준이 생겨나게 된다. 이렇게 각종 전쟁과 혁명 등등을 통하여 중앙은행의 자리를 공고히 한 다음 이제 남북 전쟁이 발발하고 그린백이라는 달러가 등장한다. 그린백이라고 부르는 이유는 초록색으로 찍혔기 때문이며 이것이 달러의 모태가 되었다.
그린백으로 인해 미국에서 금본위제가 사라졌다. 남북전쟁이 끝나고 미국을 현재의 강대국으로 만든 세계대전의 이야기가 나온다. 그 과정이 재미있지만, 이 부분은 생략한다. 이후 몇 가지 큼직큼직한 사건들을 지나면서 달러가 기축통화가 된다는 것이 2장까지의 내용이다.
2장을 읽다가 보면 요즘 중국이 왜 그렇게 자신들의 위안화를 기축통화로 하려고 하는지, 뉴스에 한동안 떠들어 대든 페트로 달러가 무엇이고 이것을 사우디아라비아 등이 위안화로 왜 받겠다고 하는지도 알 수 있다. 개인적으로 하나하나 떨어져서 설명해 줘서 단기적으로 기억이 가능한 도서보다는 스토리텔링이 확실하여 자동으로 연상이 되는 책을 좋아한다.
오늘 소개하는 다산북스에서 출간된 한정엽 작가의 최소한의 부의 세계사는 스토리텔링이 매우 잘 되어 있어 그동안 봐왔던 딱딱한 경제서와는 차원이 다른 도서이다. 그리고 자극적인 내용이 없어 성인뿐만 아니라 청소년도 함께 읽을 수 있어 자녀들과 함께 경제공부를 시작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