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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한정엽 Aug 01. 2020

유사전쟁(Quasi-War, 1798~1800)

해밀턴과 제퍼슨 시대의 주요 사건 3

유사전쟁(Quasi-War, 1798~1800)은 'XYZ 사건'과 연결되어 있다.


유사전쟁(Quasi-War)의 시대적 배경


프랑스는 유사전쟁에 앞서 1792년 왕정이 무너지고 '제1공화국 정부'가 새로 시작됐다.


공화국 정부는 영국과의 전쟁에서 자국의 편에 가담하지 않는 미국의 중립적인 태도에 분노했다. 보복으로 영국과 교역을 하는 미국 상선을 나포했다.


아울러 1794년 영국과 미국이 맺은 '제이 조약'에 대해 강하게 항의했다. 그 와중에 1798년 'XYZ 사건'이 발생했다.


XYZ 사건의 주인공 탈레랑 외무부 장관 <출처 : 위키피디아>


미국은 '제이 조약' 이후 영국과의 교역이 크게 늘어났다. 1794년 ~ 1801년간 수출액이 이전보다 3배 이상 늘어나는 호황을 맛보고 있었다.


해밀턴의 연방파는 영국을 지지하고 있었고 제퍼슨의 공화파는 프랑스를 지지하고 있었다. 'XYZ 사건' 이후 연방파의 주도 아래 영국과의 교류는 더 단단해지는 상황이었다.


아울러 독립전쟁 당시 프랑스로부터 빌려온 차관을 상환하지 않고 있었다. 이유는 돈을 빌린 주체가 공화국 정부가 탄생하기 이전 왕정이었다는 논리였다.


존 애덤스 대통령  <출처 : 위키피디아>


부아가 치민 프랑스 정부는 계속해서 미국 상선을 납치, 압류했고 양국 간 감정의 골은 깊어져 갔다.


1797년 6월 국무부 장관이 의회에 보고한 내역을 보면, 앞서 11개월 동안 프랑스로부터 압류당한 상선의 수가 무려 316척에 달했다.


미국의 준비와 전쟁의 발발


애덤스 대통령은 ‘해군법(Naval Act of 1794)’에 근거하여 해군 전력을 정비하고 프랑스와의 전쟁을 준비했다.


당시 미국은 프랑스 전함과 싸울 만한 군함이 거의 없었다. 해밀턴에 의해 만들어진 '해양국경감시대(United States Revenue Cutter Service)'선단이 남아 있었다.


연방정부는 일부 함선을 구입, 전함으로 개조하여 사용하였다.


미국과 프랑스의 교전 <출처 : 위키피디아>


당시 연방정부 해군 전력은 미약했다. 사실상 프랑스 해군의 독무대였다.


이들은 미국 대서양 연안을 휘젓고 다녔다. 이로 인해 미국 상선의 해상 보험료는 순식간에 5배까지 치솟기도 했다.


1798년 7월 미국 의회가 프랑스와의 조약을 공식 파기했다. 이때부터 프랑스 함선에 대한 공격이 가능해졌다.

사실상 전쟁의 시작으로 인식했다.


이 전쟁의 특징은 ‘선전포고 없이 진행된 전쟁(Undeclared War with France)’으로, ‘절반전쟁, 준 전쟁(the Half-War)' 으로도 불렸다.



육군 총사령관 해밀턴  <출처 : 위키피디아>


전쟁답지 않은 전쟁은 질질 이어졌고, 해밀턴은 워싱턴을 대신하여 육군 총사령관으로 임명되었다. 해밀턴은 선전포고와 함께 전쟁 확대를 주장했다. 하지만 애덤스는 끝내 들어주지 않았다.


전투는 해전 중심으로 진행 되었다. 미국과 카리브해 연안에서 단일 선박 중심으로 교전이 벌어졌다.


미국과 프랑스의 협상과 종결


어정쩡한 전쟁의 성격답게 서로 간의 치명적인 공격과 승전보가 없었다. 미 해군의 피해도 크지 않았다. 전쟁 중에도 프랑스 해군의 미국 상선 납치는 계속되었다.


1799년 전쟁을 주도한 프랑스 정부가 나폴레옹에 의해 전복되면서 정권이 바뀌었다.


프랑스 포로를 이송하는 미 해병대 <출처 : 위키피디아>


애덤스 대통령은 평화 협상을 위해 윌리엄 반스 머레이(William Vans Murray, 1760~1803)를 중심으로 대표단을 파견했다. 나폴레옹 역시 전쟁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해 빨리 마무리 짓는 것으로 협상이 진행되었다.


‘1800년 협약(Convention of 1800)’으로 최종 완료됐다.


'몰트퐁텐 조약(Treaty of Mortefontaine)'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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