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퇴근하는 가방엔 손바닥보다 조금 큰 가죽 수첩이 있다,
일주일 넘게 남은 퇴사 기간과 비슷하게 수첩 또한 열장도 되지 않는 페이지가 남았다. 급작스럽게 잡히는 회의, 주간마다 진행하는 회의 이슈, 기억해둬야 할것, 내일 중요한 할일, 갑자기 생각난 아이디어 등 수첩에는 줄간격 무시한채 빼곡히 메모들이 적혀있다. 남은 페이지에는 이 수첩을 한권의 마무리로 멋있게 끝내고자 퇴사하면 하고싶은 일들을 적어내려갔다. 혼자 여행가기, 애기 엄마인 친구들 만나러 가기, 엄마와 손잡고 평일 벚꽃데이트 하기, 전시회 보러가기 등 적으면서 생각난 번뜩이는 위시리스트까지 모두 적었다.
적으며 설레기도 하고 기대에 살짝 부풀어 오르기도 했다.
이 다음으로 적은것 실업급여와 퇴직금을 계산해보았다.
네이버에 퇴직금 계산기 검색하면 친절하고 쉽게 금액을 얼추 알 수있다. 한달에 고정으로 지출되는 목록들을 엑셀에
금액과 항목을 적고, 얼마정도 나갈지 계산해보니 물가가 이렇게 올랐었나 싶은게.. 숨만 쉬고 나가는 고정비용이 꽤됐다. 내가 막상 편히 여행다니고 쉬면서 쓰고 다니기엔 양심이 안될것 같았다..
이렇게 하고싶은일 꿈반, 숨만 쉬고도 나가는 고정지출비용 현실이 부딪히니 당연히 현실이 이긴다.. 하고싶은일은 다 하고 살 수 없으니 타협해야 겠지.. 절충해서 현실에서도 만족하고 꿈도 이룰 수 있다면 된거다!
봄 제주 벚꽃보기,
셀프 흑백사진 찍기,
하루에 2시간씩 걷기,
건강한 에너지 갖기,
꼭 이룰 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