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넛버터 컵케이크

이름하야 PBJ 컵케이크다. 피넛버터젤리 컵케이크인데, 피넛버터를 넣은 컵케이크 시트와 피넛버터크림 그리고 젤리는 딸기잼을 말한다. 피넛버터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무조건 좋아할 맛이다. 

포크로 단면을 자르면 아주 부드럽게 잘릴 정도로 촉촉함을 자랑한다. 이 아이 역시도 커피보다는 우유와 잘 어울리는 맛이다. 좋아하는 베이킹 선생님의 수업에서 배웠던 레시피인데 몇 년째 잘 활용하고 있다. 

오늘은 컵케이크 위에 로투스 과자와 장식용 체리를 얹어주었다. 

오늘따라 체리가 유난히 윤기가 나고 동글동글해서 어릴 때 좋아했던 사랑방 캔디가 생각이 났다. SNS에 사랑방 캔디 아는 분? 하고 짧은 글을 올렸더니 다들 알지만 외면하고 싶다고 한다. 

사랑방 캔디를 안다는 것은 세월을 증명하는 일이 되었다는 것이다. 하루하루 쌓여가는 시간을 이제는 케이크 장식에서까지 느끼다니 아주 놀라운 일이고 더 놀라운 일은 다음 주면 시월의 마지막 날이라는 것이다. 컵케이크로 시작해 사랑방 캔디에서 세월로 흘러가는 짧은 글을 마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