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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마음을 담는 사람 Nov 02. 2020

하루라는 하루

차가운 바람이 부는 늦가을이고, 별로   없이 시간은 흐르다 벌써 11월이 되었고, 무언가를 해냈다는 성취감과 뿌듯함과는 거리가 멀어지고 있다는 생각에 왠지 모를 우울감과 무기력함에 잠식되는 것만 같은 하루의 시작이었다.
그럼에도 좋아하는 사람과 맛있는 음식을 나누어 먹으며 오랜만에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이 있어 금세 행복해질  있었다. 하루의 시작이 그랬더라도  금방 행복을 느낄  있는  하루고, 그리고  별것 아닌 이유로  가라앉기도 하는  하루고 우리의 일상이고,  크게는 삶이라는 생각이 든다.

 번도 만나보거나 이야기를 나눈 적은 없지만 텔레비전 속에서 만났던 그녀의 비보를 들으니 마음이 무거웠다. 무겁다 우리의 삶들이. 얼마나 많은 것들이 우리를 누르고 있었을까 생각한다.

순간순간을 붙들며 사는 , 어쩌면 순간순간을 버티며 사는 것일지도 모를 일이다. 돌아보면   아닌 것들도  순간에는 버티지 못할 만큼 아프게 하기도 했으니 말이다.

모든 삶을 이해하기 어려운 만큼 모든 죽음을 이해하기도 어렵다. 조심스럽지만 이제 아주 조금은  것도 같다. 당신의 삶을 조금 이해하게 될수록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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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가 아프지 않았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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