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고, 찡한 순간순간들이 늘어난다. 언제나 그랬듯, 모두의 삶이 결코 가볍지 않음을 느낀다. 세월이 쌓일수록 우리는 익숙해져 가는 것보다 매일 새로운 일들을 마주하고, 해결하는 데에 힘을 쏟는 것 같다. 모두의 마음과 삶이 무거운 시간이다.
그녀 역시도 어쩌면 누군가의 공감과 위로가 필요했을지 모른다. 하지만 그녀는 되려 나를 위로했다.
“그냥 하고 싶은 거 해. 이제껏 열심히 했으니 멍 좀 때리고 살아, 마음 편하게 너 하고 싶은 것 찾아.”
다 잘 될 거야, 라는 말은 그리 좋아하지 않는다. 좋은 말이지만 왠지 모르게 두리뭉실한 위로 같아서 말이다. 다 잘 될 거라고 말해주지 않아서, 남들이랑 다른 위로를 해줘서 그녀에게 고맙다.
마음과 사랑이 메말라가는 시간 속에서, 여전히 위로가 남아있어 고맙다. 진짜 위로를 받던 그날과 그녀를 잊지 못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