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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Hoorai Feb 28. 2021

러닝, 여행, 커피, 조성진

사는 이유나 행복하게 살기 위한 방법에 대한 모색은 그만하기로 했다. 좁은  머리에선 답을 구할  없고 생각할수록 우울하기만 하니까.

하지만 종종 !살아 있음! 을 느껴야만 하는 때가 찾아온다. 보통 강한 자극을 통해 내가 살아가고 있구나 깨닫는데, 겨울에 굳이 러닝을 하는 이유도  때문이다. 밖으로 나와있는 코와 , 손이 얼고 쇄골 근처 맥박이 미친 듯이   살아있음을 느낀다. 이는 짧고 굵은 자극이고. 가장 좋아하는 자극은 여행을 통해 얻는 새로운 감각들이다. 낯선 언어와 거리 위에서 여운이  자극을 받는다.

요즘은 여행을 가지 못하니 향이 풍부한 커피를 마신다.  끝이 아닌  뒤에서 퍼지는 어색한 향이 불편하지 않은 자극이 되어준다.   살지. 생각이  때면 재빨리  생각을 접고 나를 위한 원두를 간다. 살아 있으니 사는 거지!

최근엔 해서 님이 들려준 조성진의 쇼팽이 가장 크고 깊은 자극이 되었다. 오랜만에 느껴보는 새로운 감각에  신경에 날이 서고 심장이 두근거린다. 혼자서 새로운 자극들을 찾는 데는 한계가 있다. 주변에  귀찮아하지 않고  고민에 귀 기울여주는 사람들이 있어 삶에   애착이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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