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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정지영 Dec 01. 2024

스토아 철학과 감정의 통제

 스토아 철학은 감정이 우리의 삶에 미치는 영향을 깊이 탐구했습니다. 예를 들어, 스토아 철학자들은 우리가 느끼는 분노, 두려움, 슬픔과 같은 감정이 어떻게 잘못된 가치 판단에서 비롯되는지 분석하고, 이러한 감정들을 이성적으로 다스리는 법을 연구했습니다. 이들은 감정을 단순히 억누르는 것이 아니라, 이성을 통해 올바르게 이해하고 다루는 것이 중요하다고 보았습니다. 특히, 파테(πάθη)는 잘못된 가치 판단에서 비롯된 비이성적이고 과도한 정서 상태를 의미합니다. 스토아 철학자들은 파테를 우리의 평온을 해치는 주요 요인으로 보고, 이를 다스리는 다양한 방법을 제시했습니다. 대표적인 방법으로는 쾌락을 절제하고, 고통을 현실적으로 받아들이며, 욕망을 통제 가능한 것에 집중하고, 두려움을 이성적으로 다루는 연습을 통해 감정을 다스리는 것이 있습니다.


1. 파테에 해당하는 감정 일반에 대한 정의와 소개

(1) 파테와 유파테이아: 감정의 대조

 파테는 스토아 철학에서 "잘못된 판단에서 생기는 비이성적인 감정"으로 정의됩니다. 이는 외부 사건을 잘못 해석할 때 발생하여 우리의 삶을 혼란스럽게 만듭니다. 스토아 철학자들은 이러한 파테를 자연적이고 적절한 감정인 유파테이아(εὐπάθεια)와 비교했습니다. 유파테이아의 예로는 누군가의 도움에 대한 진심 어린 감사, 자연을 감상하며 느끼는 평온한 기쁨, 그리고 현재의 노력이 미래에 긍정적인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는 합리적인 희망 등이 있습니다. 이러한 감정들은 우리의 내면의 평화를 유지하고, 삶을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데 도움을 줍니다. 반면, 파테는 갑작스러운 분노, 과도한 두려움, 억제되지 않은 쾌락 등과 같은 비이성적인 감정을 포함합니다. 유파테이아는 이성적 판단에서 비롯된 감정으로, 희망, 감사, 기쁨처럼 평온을 유지하며 삶을 이끄는 역할을 합니다. 파테는 비이성적 감정으로, 갑작스러운 분노, 과도한 두려움, 억제되지 않은 쾌락 등이 이에 해당합니다. 반면, 유파테이아는 이성적 판단에서 비롯된 감정으로, 희망, 감사, 기쁨처럼 평온을 유지하며 삶을 이끄는 역할을 합니다.


(2) 파테와 유파테이아의 사례

 예를 들어, 재산을 잃었을 때 파테는 "나는 모든 것을 잃었고, 이제 끝이다"라는 절망을 만들어내지만, 유파테이아는 "재산은 외부적 요소일 뿐, 나의 가치는 여전히 내 안에 있다"고 이성적으로 받아들입니다. 스토아 철학의 핵심은 파테를 억제하는 것이 아니라, 이성의 힘으로 다스려 평온한 상태에 이르는 데 있습니다. 이는 감정이 발생했을 때 그 감정에 즉각적으로 휘둘리지 않고, 왜 그런 감정이 일어났는지 스스로 질문하며 그 원인과 의미를 분석하고 더 나은 대응을 찾는 것을 의미합니다. 화가 날 때 바로 행동에 옮기지 않고, 왜 화가 났는지 생각해보고 그 감정을 다스릴 수 있는 더 나은 방법을 찾는 것입니다. 이러한 이성적인 분석을 통해 감정에 대한 더 합리적인 대응을 함으로써 평온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이성의 힘으로 다스린다는 것은 감정이 일어났을 때 즉각 반응하지 않고, 그 감정의 원인과 결과를 이성적으로 분석하여 보다 합리적인 대응을 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2. 파테에 속하는 4가지 주요 감정과 상호작용

(1) 파테의 네 가지 기본 범주

스토아 철학자들은 파테를 쾌락, 고통, 욕망, 두려움이라는 네 가지 기본 범주로 분류했습니다. 이 감정들은 독립적으로 존재하기도 하지만 서로 밀접하게 영향을 주고받으며 우리의 판단과 행동을 왜곡합니다. 예를 들어, 과도한 욕망은 두려움을 유발하고, 그 두려움은 다시 고통을 증가시킬 수 있습니다. 또한, 쾌락을 지나치게 추구하면 그로 인한 부작용으로 고통이 생기고, 이는 또 다른 욕망이나 두려움을 불러올 수 있습니다. 이처럼 감정들은 서로 연쇄적으로 연결되어 우리의 마음을 복잡하게 만듭니다.


 1) 쾌락 (Hedone)

 쾌락은 현재의 어떤 좋음에 대한 비이성적 즐거움입니다. 이는 지나치게 빠른 만족을 추구하거나, 그 결과를 과소평가할 때 발생합니다. 예를 들어, 폭식, 중독, 과소비가 쾌락에 해당하며, 과도한 쾌락은 이후 고통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예컨대 폭식은 체중 증가와 건강 악화를 초래할 수 있습니다.


 2) 고통 (Lupe)

 고통은 현재 나쁜 상황에 대한 과도한 슬픔이나 불안으로, 외부 사건을 자신이 통제할 수 없다고 여기면서 확대 해석할 때 발생합니다. 실직으로 인한 절망이나 관계의 끝에서 느끼는 비탄이 그 예입니다. 고통은 욕망이 좌절되었을 때 발생하며, 원하는 것을 얻지 못하거나 소중한 것을 잃었을 때 심화됩니다.


 3) 욕망 (Epithymia)

 욕망은 미래의 어떤 좋음을 얻으려는 비이성적 갈망입니다. 이것은 우리가 통제할 수 없는 것에 집착할 때 강해지며, 명예, 부, 사랑에 대한 집착이 그 예입니다. 욕망은 두려움과 밀접하게 연결되며, 욕망이 강할수록 그것을 얻지 못할 것이라는 두려움도 커집니다.


 4) 두려움 (Phobos)

 두려움은 미래의 나쁜 상황에 대한 비이성적 예측입니다. 이는 종종 상상 속에서 만들어진 재난 시나리오로 인해 발생하며, 실패에 대한 두려움이나 건강 악화에 대한 걱정이 그 예입니다. 두려움은 고통을 예상하며, 과도한 욕망이 두려움을 촉진합니다.



3. 파테에 속하는 4가지 감정을 다스리는 방법

스토아 철학은 각 감정을 다스리기 위한 구체적이고 실용적인 방법을 제시합니다.


(1) 쾌락을 다스리는 방법

 쾌락을 다스리기 위해서는 절제와 이성적 숙고가 필요합니다. 예를 들어, 과도한 음식 섭취를 피하고, 여가 활동에서도 적당함을 유지하며, 쇼핑할 때는 꼭 필요한 물건만 구매하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쾌락을 다스리는 좋은 방법입니다. 또한 친구들과의 모임에서 술을 마실 때 적당한 양을 유지하거나, 무분별한 소비를 피하는 것도 좋은 실천 방법입니다. 쾌락은 적당히 즐기면 문제가 되지 않지만, 과도할 경우 우리의 삶을 방해할 수 있습니다. 쾌락을 선택할 때 그것이 장기적으로 어떤 결과를 초래할지 숙고하는 절제 연습이 중요합니다. 음식을 먹기 전에 "이 음식이 내 건강에 미칠 영향을 고려해 보자"라고 생각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또한, 쾌락보다 더 중요한 가치인 건강이나 관계를 상기하며 선택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음식을 먹기 전에 "이 음식이 내 건강에 미칠 영향을 고려해 보자"라고 생각해 보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또한, 쾌락보다 더 높은 가치인 건강이나 관계를 상기하며 선택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2) 고통을 다스리는 방법

 고통을 다스리기 위해서는 현실을 수용하고 관점을 전환하는 연습이 필요합니다. 예를 들어, 어려운 상황에 직면했을 때 단순히 그 고통을 피하려 하지 말고, 이 상황에서 배울 수 있는 교훈이 무엇인지 생각해 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한, 감사의 시선을 가지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현재의 어려움 속에서도 감사할 만한 것들을 찾아보면 부정적인 감정을 긍정적인 감정으로 전환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힘든 상황에서 '왜 이런 일이 나에게 일어났는가'라고 생각하는 대신 '이 상황에서 내가 배울 수 있는 것은 무엇인가'라고 질문해 보세요. 어려운 상황을 성장의 기회로 보는 연습을 통해 부정적인 감정을 긍정적인 방향으로 전환할 수 있습니다. 고통은 피할 수 없는 삶의 일부이며, 이를 다스리려면 현실을 받아들이고 다음을 준비하는 태도가 중요합니다. 세네카는 "운명은 받아들이는 자를 돕는다"고 말했습니다. 고통을 성장을 위한 기회로 바라보는 관점 전환도 도움이 됩니다. 예를 들어, 실직을 실패가 아니라 새로운 시작으로 해석하는 것입니다.


(3) 욕망을 다스리는 방법

욕망을 다스리기 위해서는 통제 가능한 것에 집중하는 훈련이 필요합니다. 예를 들어, 우리가 통제할 수 없는 날씨에 대해 걱정하는 대신 오늘 입을 옷을 준비하는 것에 집중하거나, 시험 결과를 걱정하기보다는 매일의 공부 계획을 충실히 이행하는 것에 집중하는 것이 좋습니다. 직장에서 승진 여부에 집착하기보다는 매일 자신의 업무를 성실히 수행하고, 개인의 성장에 집중하는 것이 좋은 방법입니다. 사람들과의 관계에서 상대방의 반응을 통제하려 하기보다는,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해 친절하고 배려하는 행동을 선택하는 것에 집중하는 것이 좋습니다. 욕망은 통제할 수 없는 것에 대한 집착에서 발생하므로, 욕망의 초점을 바꾸는 것이 중요합니다. 시험 결과 대신 학습 시간과 방법에 집중하는 것이 좋은 예입니다. 또한, 이미 가진 것들에 감사하는 연습을 통해 욕망을 줄이고 현재 상태에 만족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매일 감사할 세 가지를 적는 저널링이 욕망을 다스리는 데 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시험 결과 대신 학습 시간과 방법에 집중하는 것이 좋은 예입니다. 또한, 이미 가진 것들에 감사하는 연습을 통해 욕망을 줄이고 현재 상태에 만족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매일 감사할 세 가지를 적는 저널링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4) 두려움을 다스리는 방법

 두려움을 다스리기 위해서는 이성과 연습을 통한 준비가 필요합니다. 이러한 준비는 두려움에 직면했을 때 우리의 반응을 더 침착하고 자신감 있게 만들어 줍니다. 예를 들어, 중요한 발표 전에 충분히 연습하고 실수할 상황에 대비하는 것은 실제 발표에서 불안을 줄이고 자신감을 키우는 데 큰 도움이 됩니다. 이러한 연습은 두려움에 직면했을 때 우리의 반응을 더 침착하고 효과적으로 만들며, 자신감을 키우는 데 도움이 됩니다. 중요한 발표 전에 미리 연습을 하고 실수에 대비하는 것은 실제 상황에서 불안을 줄이고 더 나은 결과를 가져올 수 있습니다. 두려움은 상상의 산물일 때가 많으므로, 스토아 철학의 명상법을 활용해 이를 다스릴 수 있습니다. 최악의 시나리오를 상상하고 그 결과에 대비하는 프라이메디타치오 말로룸이라는 방법이 있습니다. 중요한 발표에서 실수했을 때 어떻게 대처할지 구체적으로 연습하는 것이 이에 해당합니다. 또한, 미래의 불안을 내려놓고 지금 할 수 있는 구체적 행동에 몰두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4. 결론: 이성을 통해 평온을 되찾다

 스토아 철학은 파테를 단순히 억누르는 것이 아니라, 이성을 통해 다스리는 법을 가르칩니다. 쾌락, 고통, 욕망, 두려움은 모두 자연스러운 감정이지만, 이를 통제하지 않으면 삶의 질이 크게 훼손됩니다. 스토아 철학의 가르침에 따라 감정을 다스리는 연습을 지속한다면, 우리는 내면의 평온과 자유를 누릴 수 있을 것입니다.

스토아 철학은 단순히 과거의 지혜가 아니라, 현대에서도 실천 가능한 철학적 도구임을 잊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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