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균의 종말
토드 로즈(Todd Rose)의 [평균의 종말]은 우리가 익숙하게 받아들이고 있는 '평균'이라는 개념이 어떻게 개인의 다양성을 억압하고, 고유한 잠재력을 무시하는지를 신랄하게 비판합니다. 이 책은 교육, 직업, 사회적 평가에서 평균이라는 잣대가 얼마나 부적절하며, 개인의 독특함과 가능성을 평가할 수 없는지 탐구합니다.
동시에 평균은 때로 유용한 도구가 될 수 있지만, 개인의 고유성을 간과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이러한 통찰을 스토아 철학의 관점에서 해석하고, 교사와 학생들이 직면하는 현실적인 상황에 어떻게 적용할 수 있을지 깊이 있게 살펴보겠습니다.
현대 사회는 평균이라는 기준에 지나치게 의존하며, 그것이 마치 객관적이고 공정한 척도인 것처럼 여깁니다. 그러나 이 평균적 기준은 개인의 고유성, 즉 개별적인 차이와 특성을 무시합니다. 학생들이나 교사들조차도 이러한 평균적 잣대에 의해 평가되고, 그에 맞추지 못하면 부족하다고 느끼는 경우가 많습니다.
스토아 철학에서는 외부의 기준에 의존하는 것을 경계합니다. 에픽테토스는 "우리가 통제할 수 없는 것은 우리의 삶을 좌지우지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습니다. 평균이라는 외부 기준은 우리가 통제할 수 없는 것이며, 그 기준에 의존해 우리의 가치를 평가하는 것은 내적 자율성을 훼손하는 일입니다. 통제할 수 있는 것, 즉 우리의 판단과 선택에 집중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러나 현실에서는 외부 평가와 기준을 완전히 무시하기 어려울 수 있습니다. 따라서 균형 잡힌 접근이 필요합니다. 교사들은 평균이라는 잣대에 얽매이기보다, 학생 개개인의 고유한 성장 가능성에 주목하면서도, 필요한 경우 평균을 참고 자료로 활용할 수 있어야 합니다.
평균의 종말에서 강조하는 것은 개인의 고유한 특성과 다양성을 발견하는 것입니다. 스토아 철학에서도 인간의 본질은 자기 자신을 발견하고, 고유한 역할을 찾는 데 있다고 봅니다.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는 인간의 본질은 이성적 판단을 통해 고유한 역할을 완수하는 것으로 보았습니다.
교사는 학생들에게서 고유한 잠재력과 개별성을 발견해야 합니다. 모든 학생이 같은 속도로, 같은 방식으로 배우지는 않습니다. 예를 들어, 한 학생은 언어적 학습에 강점을 보일 수 있고, 또 다른 학생은 시각적 학습에 더 적합할 수 있습니다.
이를 실천하기 위해 교사들은 다음과 같은 방법을 고려할 수 있습니다:
개별화된 학습 계획: 각 학생의 강점과 약점을 파악하여 맞춤형 학습 목표를 설정합니다.
다양한 평가 방식: 시험뿐만 아니라 프로젝트, 포트폴리오, 발표 등 다양한 방식으로 학생들의 성취를 평가합니다.
프로젝트 기반 학습: 학생들이 자신의 관심사를 반영한 프로젝트를 수행하며 학습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합니다.
교육 현장에서는 종종 '평균적인 학생'을 상정하고, 그에 맞춰 모든 학생을 동일한 기준으로 평가하려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는 학생들을 마치 공장에서 찍어내는 제품처럼 취급하는 오류를 범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실제로 평균적인 학생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스토아 철학에서는 인간이 자신의 고유한 역할과 능력을 발견하고, 이를 이성적으로 실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가르칩니다. 교사들은 이러한 철학을 교육에 적용하여 학생들을 개별적으로 지도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어떤 학생은 수학 문제를 풀 때 논리적 사고에 강점을 보일 수 있지만, 창의적인 글쓰기에 약할 수 있습니다. 이때 교사는 해당 학생이 자신의 강점을 더 발전시키고 약점을 보완할 수 있는 방법을 찾도록 돕는 역할을 해야 합니다. 이를 위해 개별화된 학습 계획을 수립하고, 다양한 평가 방식을 활용할 수 있습니다.
교사들도 종종 평균적인 기준에 의해 평가됩니다. 예를 들어, 학교 성과 평가, 학생의 시험 성적, 교장이나 동료 교사와의 비교에서 자신의 가치를 평균적 기준에 맞추게 될 때가 많습니다. 이런 평가 방식은 교사들로 하여금 자신을 외부 기준에 맞춰 정의하게 만들며, 그 결과 스트레스와 불안에 시달리게 됩니다.
스토아 철학은 외부의 평가가 아니라, 내적 자율성에 기반한 판단을 권장합니다.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는 '외부의 평가나 환경에 흔들리지 말고, 내면에서 나오는 생각에 집중하라고 했습니다. 그러나 현실에서는 외부 평가를 완전히 무시하기 어려울 수 있습니다. 따라서 교사들은 외부 평가와 내적 기준 사이의 균형을 찾아야 합니다. 예를 들어, 학생들의 성적 향상을 목표로 하되, 그 과정에서 각 학생의 개별적 성장에 더 큰 가치를 두는 방식을 택할 수 있습니다.
학생들은 저마다의 고유한 재능과 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평균의 종말은 학생들에게 단일한 평가 방식을 적용하는 것이 얼마나 잘못된지 보여줍니다. 시험 성적이 높은 학생만이 성공한다고 가정하는 교육은 학생들의 고유한 잠재력을 억압합니다.
스토아 철학적 접근은 교사에게 이러한 교육 철학을 제시합니다. 에픽테토스가 강조한 자기 통제와 내면의 발견은 학생들에게 자신만의 길을 찾는 데 중요한 철학적 도구가 됩니다. 교사는 학생들에게 평균에 맞추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고유한 역할을 찾고 그 길을 걸어갈 수 있도록 격려해야 합니다.
이를 실천하기 위한 구체적인 방법으로는 다음과 같은 것들이 있습니다:
다중지능 이론을 활용한 수업 설계
학생 주도 프로젝트 학습 기회 제공
개별 학생의 관심사를 반영한 선택적 과제 부여
다양한 형태의 평가 방식 도입 (예: 포트폴리오, 발표, 실습 등)
평균의 종말은 현대 사회가 평균이라는 외부적 기준에 얼마나 집착하고 있는지를 보여줍니다. 스토아 철학은 외부 기준에 의해 흔들리지 않고, 내면의 자율성을 지키는 것을 강조합니다. 교사는 이 철학을 바탕으로 학생들이 평균적 기준에 맞춰 살아가는 대신, 각자의 고유한 재능과 잠재력을 발견하도록 돕는 역할을 해야 합니다.
이러한 방식으로 우리는 교사와 학생 모두가 외부 평가의 틀을 넘어 자신만의 길을 찾고, 평균적 잣대에 얽매이지 않는 진정한 자율성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스토아 철학은 교사들에게 이러한 자율성을 제공하며, 학생들이 자신만의 목표를 설정하고 성취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가이드가 될 것입니다.
이러한 변화는 단순히 교육 방식의 변화를 넘어, 우리 사회가 다양성과 개인의 고유성을 존중하는 방향으로 나아가는 데 기여할 것입니다. 평균을 넘어선 교육은 학생들이 자신의 잠재력을 최대한 발휘하고, 더 나아가 사회의 다양한 영역에서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기여를 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