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가기 전 읽어야 할 필독서
영국식 영어에 자주 등장하는 네 가지 표현이 있다. 치어스 cheers, 인디즈 indeed, 러블리 lovely, 이즌트 잇 isn't it? 이 단어를 자주 사용하면 자신감이 생기고 자신감이 생기면 영어 실력이 향상된다. '건배'라는 의미의'치어스'는 고맙다는 의미로 널리 쓰인다. 길을 양보해도 치어스, 가방을 들어줘도 치어스, 조금이라도 고맙다고 생각될 때라면 가볍게 치어스라고 말하면 된다.
전 프랑스 대통령 샤를 드골은 얄타 회담과 포츠담 회담에 참여하고 싶었다. 얄타 회담은 친목 모임이 아니라 전후 유럽의 질서를 정하는 자리였기에 처칠, 루스벨트, 스탈린은 한결같이 샤를 드골을 참여시킬 마음이 조금도 없었다. 그렇게 유럽의 전후 질서가 영국, 미국, 소련만의 합의로 결정되었다. 샤를 드골은 이 굴욕을 죽을 때까지 잊지 않았고 처칠과 루스벨트, 스탈린을 끝까지 용서하지 않았다. 샤를 드 골은 독일보다 영국과 미국을 적으로 생각하기 시작했다.
영국인이 브렉시트를 선택한 것은 브렉시트가 경제적으로 이익이 된다고 보았기 때문만은 아니다. 브렉시트는 유럽식 관료주의나 사회주의가 영국식 자유주의와 맞지 않는다는 선언이었다. 영국인은 자유주의 성향의 영국이 사회주의 성향의 EU를 탈퇴함으로써 주권이 회복된다고 믿었다.
파키스탄 무슬림은 자신들끼리 뭉쳐서 커뮤니티를 이루고, 무슬림 문화를 지키기 위해 노력한다. 파키스탄 무슬림 문화가 영국 주류 문화와 융화되지 않기 때문에 의도하지 않게 자신들만의 네트워크에 갇히는 효과가 생겼다. 반면 힌두인은 자신들의 종교를 지키기 위해서 노력하지 않으며 영국인과 교류하고 융화되는 것을 꺼리지 않는다. 이러한 문화 포용의 차이가 인도계와 파키스탄계를 가르는 결정적 요인일 수도 있다. 인도계와 파키스탄계의 위상 차이를 통해서 이민 준비의 중요성과 문화적 포용의 가치를 깨닫게 된다. 해외 이민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잘 준비되어야 하고 이민을 간 이후에는 잘 융화되어 살아야 한다.
위선이란 무엇인가? 위선이란 자신도 같은 잘못을 저지르면서 다른 사람을 비난하는 것을 말한다. 예를 들어 부동산 투기자가 자신의 부동산 투기를 부인하는 것은 거짓말이다. 반면 투기를 하면서"투기하는 사람은 암적인 존재이며 공직을 맡아서는 안된다"라고 말하는 것은 위선이다.'거짓말 중에는 좋은 거짓말이나 필요한 거짓말이 있지만 위선 중에 좋은 위선이나 필요한 위선은 없다'라고 영국 사람들은 생각한다. "거짓말은 용서가 되지만, 위선은 용서가 되지 않는가"는 것이 영국 정치의 불문율 중의 하나다.
나이팅게일은 손 씻기 캠페인의 창시자다. 코로나 사태에서 손 씻기의 중요성이 강조될 때마다 나이팅게일이 언급되었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가 코로나에 걸려 입원한 곳은 나이팅게일이 간호학교를 만든 세이트 토머스 병원이었다. 코로나로 인한 중증 환자가 증가하자 영국 정부는 전시회장을 활용해 임시 병원을 짓고 병원 이름을 나이팅게일로 명했다. 코로나 치료에서 중요한 것은 돌봄이라고 보았기 때문이다.
'인간은 자신의 삶에 대한 자신의 결정권이 증가할 때 행복감을 느낀다'라는 것이 영국 자유주의의 기초다. 영국이 브렉시트를 선택한 배경도 이와 같다. 자신의 삶을 스스로 결정하고 스스로 책임지는 것이 국민이 원하는 가치라는 판단이다. 영국 농민의 삶은 농민이 정하고, 어민의 삶은 어민이 정하며, 개인의 삶은 개인이 결정하는 것이 좋다는 것이 영국의 정서다. 영국의 의료시스템은 국가에서 제공하는 무상 의료 시스템이다. 자유방임 정책이 국가 개입 정책보다 선호되는 영국 사회에서 NHS( NATIONAL HEALTH SYSTEM)는 특별한 예외에 속한다.
1907년 영국의 브라운 시 아일랜드에서 로버트 베이 튼 파월의 지도하에 20명의 남자아이들이 캠핑한 것이 스카우트의 시작이다. 이후 2년 만에 영국에서만 10만 명의 보이스카우트가 생겼고 대영제국의 틀 속에서 빠르게 퍼져나갔다.
여름 두 달을 영국에서 보낸다면, 세계적인 스포츠 경기를 마음껏 즐길 수 있다. 6월 셋째 주에는 로열 레스콧 경마를, 6월 넷째 주와 7월 첫째 주에는 윔블던 챔피언 십 테니스 대회를, 7월 둘째 주에는 브리티시 그랑프리 자동차 경주를, 7월 셋째 주에는 브리티시 오픈 골프 대회를, 8월 첫째 주에는 여자 브리티시 오픈 대회를 즐길 수 있다. 스포츠 행사는 아니지만 7월 초에 LGBT( 레즈비언, 게이, 바이섹슈얼, 트랜스젠더) 행사인 런던 프라이드가 열리고 8월 초에는 브라이튼 프라이드가 열린다. 7월 셋째 주에는 8주간 열리는 세계 최대의 클래식 축제인 BBC 프롬이 시작되며, 8월 한 달간 에든버러에서의 에든버러 페스티벌이 개최된다.
블룸스버리는 <해리 포터>를 만다기 2년 전에 처음 어린이 책을 발행하기 시작했다. 어린이 서적 분야에서 막 걸음마를 뗀 회사였다. 이 회사의 주인은 나이젤 뉴턴이었는데 자신은 읽어보지 않고 여덟 살짜리 딸에게 <해리 포터>를 읽어보게 했다. 책을 받고 한 시간 후에 딸이 나이젤 뉴턴의 방으로 와서는" 아빠! 이 책은 다른 모든 것보다 훨씬 나아요"라고 말했다. 다음날 나이젤 뉴턴은 2500파운드짜리 수표를 발행해 롤링에게 주고 < 해리 포터>의 판권을 갖게 되었다. 출판 역사에서 가장 성공적인 계약이 여덟 살 딸 덕분에 이뤄지게 되었다. 초판은 고작 500권을 찍었다. 그게 롤링에게 준 계약금과 출판 원가를 커버할 수 있는 최소 수량이었을 것이다.
여왕은 매일 오후에 애프터눈 티를 마신다. 애프터눈 티에는 차와 함께 스콘, 스코티시 숏 브레드, 비스킷, 샌드위치, 케이크, 과일, 꿀, 잼, 크림이 나온다. 샌드위치는 두 손가락으로 잡을 수 있을 만큼 작아야 하며, 식빵의 겉 부분은 잘라내야 한다. 영국에서는 스콘에 잼과 크림을 바를 때 어느 것을 먼저 빨라야 하느냐에 대한 논쟁이 있다. 여왕은 잼을 먼저 바른다. 여왕의 애프터눈 티는 화려하지는 않으며, 일반 카페나 호텔에서 볼 수 있는 수준과 비슷하거나 그보다 더 검소한 편이라고 한다.
"영국인은 왜 여왕을 사랑하고 로열패밀리를 좋아하느냐?"라는 질문에 어느 20대 젊은 여성은 이렇게 답했다, "사랑한다기보다는 보고 싶다는 말이 더 적합할 거예요. 그들을 볼 때마다 왠지 나 자신이 격조와 품격이 있어 보이는 느낌을 받거든요. 여왕이나 왕실로 인해 우리가 통합되어 있음을 느끼죠. 여왕이 없다면 우리는 외롭다고 느낄 거예요. 실제로 여왕이 없는 나라를 볼 때, 저들은 외롭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은연중에 가지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