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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제자 지현이에게

결혼 진심으로 축하해요♡

by 하니작가


2017년 10월, 처음 수업을 들으러 왔던 지현이를 아직도 또렷이 기억한다.
그때의 반짝이던 눈빛과 성실한 태도는 시간이 흘러도 변하지 않았다.
외항사 승무원으로 근무하며 누구보다 열심히 자신을 단련하던 지현이는,
이제 외국계 기업의 인사팀에서 또 다른 빛을 내고 있다.


나에게는 제자이자, 내 딸 니엘이에게는 다정한 언니가 되어준 사람.
“선생님 푹 쉬세요”라며 니엘이 손을 잡고 수내 한국잡월드에 함께 놀러 갔던 날,
비행을 마치고 피곤할 법도 한데 일부러 집까지 찾아와
니엘이에게 선물 전해주고 함께 맛있는 식사를 나누던 모습이 지금도 마음에 남아있다.

니엘이가 치앙마이에 있을 때도 늘 응원의 메시지를 보내주고,
니엘이가 혼자 한국에 들어왔을 때는 공항까지 마중 나와 점심을 함께 먹으며 마음을 다독여주었다.
외동인 딸이 외로울 때마다, 지현이는 따뜻한 언니로 곁을 지켜주었다.
지금은 중3이 된 니엘이의 진로 고민까지 함께 들어주며 세심하게 조언해주는 모습에서
‘정말 이 아이는 참 곱고 깊구나’ 하는 생각이 절로 든다.


이 일을 하며 수많은 학생을 만나왔지만,

이렇게 한결같이 따뜻하고 진심으로 사람을 대하는 제자는 처음이었다.
그래서인지 지현이의 결혼 소식을 들었을 때 마음 한켠이 뭉클했다.
11월 1일, 새 출발을 앞둔 지현이의 모습은 분명 세상 누구보다 아름답고 빛날 것이다.

니엘이에게 전해줄 청첩장까지 정성스레 준비해 온 마음,
그 배려와 사랑에 다시 한번 고마움을 전한다.


아이의 어린 시절부터 함께 웃고 울며 응원해준 지현이,
그런 제자가 있다는 사실이 나에게 얼마나 큰 기쁨이고 축복인지 모른다.


사랑하는 제자 지현♡
한 사람의 아내로,
또 앞으로는 누군가의 엄마로
지금처럼 따뜻하고 진심 어린 마음으로
살아가길 바라며,
네가 걸어갈 모든 길 위에
언제나 행복과 사랑이 가득하기를,
결혼을 진심으로 축하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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