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직장인
오늘은 금요일이다.
키위회사(뉴질랜드 회사)의 금요일은 조금 특별하다.
오후4시가 되면 콩쉘을 분다.
이건 우리 회사만의 특별한 문화지만, 콩쉘을 불면 'Happy Friday'가 공식적으로 시작된 거다.
"뭘 마실래? 화이트와인, 레드와인, Cider, 비어"
그럼 각자 원하는 주종을 말하고 함께 회사 키친으로 모인다.
사무실 한 가운데 서서 마시기도 하고,
키친에 모여 금요일 오후를 가벼운 알콜과 함께 즐기는 거다.
평소에 하지 못했던 개인적인 이야기를 나누기도 하고, 주말 계획, 출장 일정 등 다양한 이야기가 오간다.
오늘도 오후 4시, 나의 보스는 콩쉘을 불었고 해피 프라이데이가 시작됐다.
나는 뉴질랜드 샤도네이를 마셨다.
누군가는 다음 주 하와이에 가고, 누군가는 미국에 컨퍼런스차 출장을 간다고 했다.
나는 어제 재택근무 중 온라인 미팅 에피소드에 대해 털어놨다.
아직 학교 방학 중인 딸과 함께 둘이 집에 있었는데, 우리 집은 2층 집이라 딸에게 엄마 미팅이 곧 시작되니 2층에 올라오지 말라고 부탁을 했었다.
내 책상이 2층에 있는데 방해받고 싶지 않았기 때문에 +_+
그런데 웬걸.
딸아이는 1층에서 코를 신나게 풀며 '소음'을 만들어 내고 있었다.
랩탑의 오디오를 시원~하게 열어두고 미팅을 하던 나는 황급히 에어팟을 연결해야했다.
예상하지 못했던 소음?에 당황했던 순간을 나누며
한 주의 긴장을 날려 버리고 웃음으로 채운 해피 프라이데이다.
일주일에 2번 재택이 가능한데
금요일만큼은 재택을 할 수 없는 이유.
Happy Friday!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