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리틀스타 Oct 09. 2023

[임신37주차] 37주차 일상, 곧 너를 만날 것 같아

아기를 만날 준비


반짝아. 


반짝이가 정확하게 언제 태어나게 될지 아직은 모르지만 예정일에 너가 태어난다면 엄마랑 생일이 딱 한 달 차이가 되겠다 ㅎㅎ 


최근에 할머니 할아버지랑 매드포갈릭에서 밥 먹었다고 한 것 기억나지? 그때 너무 너무 맛있게 먹어서 엄마랑 아빠는 또 다녀왔어. 웬만하면 아빠가 같은 음식을 시키지 않는 사람인데 (새로운 거 경험하는 걸 너무 좋아해서), 저번에 시켰던 것과 똑같은 메뉴를 시켰어! 지금 사진을 또 봐도 너무 맛있었던 기억이 나네 ㅎㅎ 


엄마가 요즘엔 거의 누워지내고 있어. 의사 선생님께서 반짝이가 아래로 많이 내려왔다고 하셔서 이번주에는 누워있으라고 하셨거든. 엄마랑 아빠는 의사선생님 말을 잘 들어, 칼같이 ㅋㅋ



그러다가 일주일이 지나 아침 일찍 스타벅스에 다녀왔어. 이렇게 둘이 이른 아침에 카페에 올 일은 아마도 반짝이가 많이 클 때까지는 없을 것 같아서 ㅎㅎ 반짝이랑 셋이 오면 어떤 상황과 느낌일지 전혀 알순 없지만 (엄마 친구들이 말하길, 반짝이 없을 때 즐기래 ㅋㅋㅋㅋ), 그래도 둘이 데이트 하는 것도 참 재미있거든. (딱히 하는 건 없는데 엄마랑 아빠는 그냥 둘이 있는게 제일 편하고 좋아. ㅎㅎ) 



오래 앉아 있는 게 이젠 힘들지만, 그래도 오랜만에 카페에 가서 아빠랑 커피도 마시고 샌드위치도 먹으니까 기분이 너무 좋았던 것 있지! 


엄마 생일이라고 엄마가 좋아하는 친구가 꽃도 보내줬어!ㅎㅎ 이번 생일에는 대부분 반짝이의 선물을 받았는데, 이렇게 꽃을 받아보니 엄마도 기분이 참 좋더라구 ㅎㅎ 예쁘지?ㅎㅎ

정말 신기하게도 37주차에 접어드니까 배가 부쩍 많이 나왔구, 발가락이 팅팅 붓기 시작했어. ㅎㅎ 그래서 걸어 다닐 때 느낌이 이상한거야 ㅎㅎ 널핏에서 손목 보호대도 사고, 압박 스타킹도 샀어.


울애기 반짝이. 


엄마가 일찍일찍 했어야 했는데 조금 늦게 아기 옷과 손수건을 세탁하고 있어 ㅎㅎ 너무 작고 소중해서 쳐다보기만 해도 피식피식 웃음이 나 ㅎㅎ 어떻게 이렇게 작지? ㅎㅎ 너는 어떤 아기 일까?? 지금 나의 뱃속에 머리, 눈코입, 팔과 다리... 사람의 몸을 갖춘 아기가 있다는 게 솔직히 정말 안믿겨!!! 이러다가 너가 움직이는 게 느껴지면 진짜 내 뱃속에 누가 살고 있긴 하구나 싶어서 신기해지고~ㅎㅎ


아기 손수건은 3단계에 걸쳐서 세탁해야 한다기에 엄마도 열심히!!! 깨끗하게!!


배가 많이 부르기도 하고, 금방 금방 배가 땡겨서 누워 있는 시간이 정말 많아. 


누워서 이북으로 육아서를 읽고 있어!! 본질적인 이야기가 담긴 육아서를 읽다가 요즘에는 실질적인 내용이 담긴 육아서를 읽고 있어. 특히 수면교육과 관련된 육아서인데 엄마도 우리 아기에게 꿀잠을 선물해주고 싶다! 유튜브로 신생아를 안는 법, 젖병 물리는 법... 등도 배우고 있어! 알아 둬야 할 게 정말 많은데 엄마가 반짝이 잘 돌볼 수 있겠지? 이렇게 책을 읽어도 일단 너를 만나봐야 알겠지만, 그래도 좋은 방법을 알고 너를 만나야 엄마의 마음이 좀 안심 될 것 같아. 열심히 읽고 공부할게! ㅎㅎ 


우리 아기는 어떻게 생겼을까?ㅎㅎ

그리고 37주초에 이슬이 비치기 시작했어. 갑자기 아주 작은 양의 피가 나왔거든. 엄마랑 아빠는 쫄아서 바로 병원에 달려 갔어! 집 앞이 바로 병원이라 편하다! 그런데 의사 선생님께서 초보 엄마 아빠에게 앞으로는 배가 아프면 오라고 하셨어. 지속적으로 이슬이 비칠 거라구. 그러면서, 왠지 반짝이는 일찍 나올 것 같진 않다고 안심시켜주셨어. 반짝이가 아직 2.4kg이라서 엄마 뱃속에서 조금이라도 더 무럭무럭 자라서 3kg에 태어났으면 좋겠거든. 38주부터는 이른둥이가 아니니까 일단 이번주만 건강하게 잘 넘겼으면 좋겠다 반짝아 ㅎㅎ 


언제 병원에 갈지 모르기에 출산 가방도 싸놨어. 그때 그때 필요한 것들을 더 챙겨두고 있어! 반짝아 너를 만날 날이 정말 얼마 안남았다. ㅎㅎ 너무 기대 되다가도, 내가 아기를 잘 돌볼 수 있을까 걱정도 되지만 그래도 기대하는 마음이 95%야 ㅎㅎ 5%의 걱정은 너가 태어나고 나서 배우고 알아가는 걸로!!! 


아빠랑 엄마가 너를 많이 기대하고, 기다리고 있다 ^^

매거진의 이전글 [임신32주차] 만삭사진 찍고 온 날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