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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문 진영 Oct 09. 2024

스스로의 정신적 약점을 알고 고치려는 노력

특정 상황에서는 그 약점을 커버하려 특정한 수단을 사용합니다.

누구나 사람은 정신적 약점을 지니고 있다. 고백하자면 필자의 정신적 약점은 '집착'이다. 사실 이 부분은 강점이라고 볼 수도 있는데, 학창시절부터 이해가 안되는 개념이나, 풀리지 않는 수학문제를 집요하게 붙들고 있었던 것도 이 집착의 다른 형태인 집요함을 의도적으로 훈련시켜서 가능했던 측면이 있다. 하지만 공부나 훈련을 제외한 세상 대부분의 일들은 집착이 득이 되지 않는 경우가 많다. 예를 들면 투자를 하고 나서 실패한 투자에 대해 반복적으로 아쉬워하다보면 이것이 집착으로 발전하면서 다음 투자에 그다지 도움이 되지 않는 경우들이 많이 발생한다. 특정 기회에 대해서도 마찬가지이다. 필자는 주로 기회를 놓치거나 투자에 실패하고 나면 이런 정신적 집착으로 스스로 괴로워하는 경우가 많았다.


이런 경우는 스스로 약점을 누그러뜨리고 특정상황에서 완화시키거나 보상하는 행동을 의도적으로라도 하는 것이 좋다. 예를 들면 필자의 경우는 이러한 집착적 사고를 공부나 학술연구를 할 때는 의도적으로 발현시키지만 1. 투자실패의 경우 2. 내게 중요한 것을 쥐고 있는 인간관계 (영업, 승진 등), 이렇게 두 가지 측면에서는 의도적으로 누그러뜨린다. 즉 아예 신경을 쓰지 않도록 투자 어플리케이션을 지워버리거나 상대방 휴대폰 번호 및 이메일을 삭제해버리는 식이다. 정신적으로 피로하다는 생각이 들자마자 즉시 삭제해 버린다.


이런 대응방식의 장점은 물리적으로 휴대전화 연락처를 삭제해 버려서 다시 연락처를 찾기 어렵거나 앱을 다시 깔아야해서 결국 강제로 거리를 두게 된다는 것이다. 이렇게 머리를 식히고 나중에 다시 해당 문제를 살펴보면 해결책이 보이거나 필자가 투자에서 잘못 판단한 부분을 비교적 명쾌하게 찾을 수 있다.


누구나 나이 40 정도 가까이 되면 자신의 정신적 약점을 비교적 잘 알고 있을 것이다. 그렇기에 스스로 특정 환경에서 이러한 정신적 약점을 상쇄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는 것이 좋다. 특정 상황에서 우울한 감정에 빠지는 사람은 해당 감정이 올라오기 시작하면 즉시 해당 공간을 이탈해서 기분이 좋아지는 물리적 환경으로 이동하는 것이다. 이런 물리적 격리 방식은 좀 에너지가 들고 구시대적이지만 효과만큼은 확실하다. 필자가 투자앱을 지워버리거나 연락처를 삭제해버리는 것도 마찬가지로 물리적 격리 형식의 대응방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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