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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yoji Jul 11. 2024

초스피드 로고 제작기

원래대로라면,

원래대로랄것도 없는게, 디자인학부를 나오긴 했지만 완전한 시각/브랜드 디자인 전공이 아니었기에

정석적인 프로세스를 다 밟아본건 아니지만 심볼선정, 색상선택, 디자인스타일까지 스탭별로

차근차근 해나가는 걸 '정석이라고' 알고 있었다.


하지만

알파푸시 제품 출시가 임박하기도 했고, 

늘 그랬듯 우리에게 주어진 시간이 넉넉하지 않았다.

(B2B SaaS 제품에서 UXUI는 비교적 중요성이 낮았고, 브랜드적 요소는 더더욱 그랬다.)


그래서 단 하루이틀안에 로고작업을 (리소스화까지 포함해서) 마무리하기로 했다.

(로고외에도 온보딩,상세페이지 등 해야할게 많이 쌓여있엇다.)


하지만 이왕 하는거 제대로, 잘, 예쁘게 해야하지 않겠는가

그래서 크게는 아래와 같은 과정으로 진행했다.

기존 시장 체크 (기존 카페24) > 심볼 서치> 아이디어 스케치 > 레퍼런스 서치 > 구체화 > 디테일




1. 기존 카페24의 모든 앱들을 중점으로.

제품에 유입되는 고객사의 경로중 하나가 카페24 스토어에서 보여지는 앱들을 훑어보다가

눈에 띄는 앱을 보고 클릭해서 설치신청을 하는게 가장 보편적이라고 들었는데, 

그 관점에서 푸시의 로고는 카페24의 다른 앱들에 비해서 눈에 띄고 긍정적인 인식을 줘야했다.

그래서 모든 카페24, 쇼피파이의 스토어 내 로고들을 한눈에 모아봤고, 그 중에 속했다고 햇을 때

눈에띄고 긍정적인 느낌을 사용자에게 주고싶었다.

카페24 뿐 아니라, 쇼피파이나 타 SaaS툴까지 체킹을 했는데, 진짜.. 많다..




2. 심볼 서치

알파푸시는 쇼핑몰에 방문한 사용자에게 원하는 메시지,사진,버튼등을 팝업형태로 보여줄 수 있는 앱이다.

그 기능을 함축적으로 하나의 심볼에 담아야한다면 어떤게 좋을지 고민했다.

말풍선, 팝업창, 종이비행기등의 심볼도 생각했지만 다른 의미와 중복되기도하고 실제 해당 심볼을 사용하는

다른 카페24의 앱들과의 차별성등을 고려해서 '확성기'로 선택했다.




3. 아이디어 스케치

아이디어 스케치?라기에도 민망할 정도의 퀄리티가 나올정도로

빠르게 잡았다. 스케치보단 빠르게 느낌만 잡고 화면으로 옮겨야 했기때문! 

거의 구도나 스케일정도만 잡고 끝나긴 했지만 정했던 심볼을 로고화 했을 때, 

내가 원하는 각 요소(손잡이,바디,스피커)의 볼륨감 등은 확인했고

어떻게 해야 사용자들에게 가장 확성기같아 보일까를 체킹한 뒤 빠르게 다음 단계로 넘어갔다.




4. 레퍼런스 서치

스케치에서 대략적으로 내가 원하는 구도나 볼륨의 스피커 모양을 가진 그래픽 레퍼런스들을

빠르게 수집했다. 이 또한 각 레퍼런스의 디테일한 포인트나 스타일등을 구체적으로 모아야했지만

이 또한 시간이 없으므로 패스~ 무지성으로 모았던 레퍼런스에서 빠르게 필터링을 진행했다.




5. 구체화

아래 시안도 나오기까지 여러 수정, 다듬기 작업이 있었지만

히스토리를 남길 여유도없이 호다닥 작업..! 어찌저찌 초안이 나왔지만 투박하고 밋밋했다.

이래저래 시안 베리에이션을 초스피드로 하고…

얼쭈 가닥이 보여서 컬러베리에이션도 대~충 진행해봤다



6. 디테일 다듬기

주변에 의견도 구하고, 어느정도 심볼과 형태를 픽스시킨 상태에서

디테일을 올리는 작업을 했다. 동일한 각도로 음파를 쏘고 시각보정을 빠르게 진행했다.

수직/수평은 기본!


그렇게,, 최종본이 나왔다!





7. 리소스 & 가이드화

제작한 로고를 사이즈별로 추출할 수 있게 수정해두고

색상또한 픽스했다.

텍스트와 함께 사용되는경우에서의 비율도 제작해두었다.

아주 기본적인 정도의 가이드도 작성했다!


8. 숙제

초초단기 로고제작이라 고려하지 못했던 부분은

샐러드랩내에 다른 로고들과의 어울림인데, 이 부분은 숙제로 남을 것 같다.

누가 이걸 같은 회사의 서비스라고 생각해줄까?

그렇게 또 언제 진행될 지 모르는

숙제가 또 하나 더 쌓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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