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드림별 Feb 28. 2020

카타르에서 무얼 먹을지 고민이 되신다면?


도하에 단기로 머무르는 여행자에게 '어디에서 무얼 먹을까?'처럼 고민되는 질문이 없습니다. 장기 체류자라 할지라도 때때로 밥순이 밥돌이를 탈출해서 남이 해주는 음식을 먹고 싶은 욕망에 사로 잡힐 때가 있죠. 그런데 도하에는 간판만 보고는 무얼 파는지 추정하기 힘든 곳들이 많습니다.


예를 들어 제가 카타르에 체류할 때 종종 포장을 해왔던 음식점의 이름은 바로 Huda Bakery입니다. Bakery라고 하니 빵을 팔 것 같은 느낌이 팍 오는데, 제가 이 곳에서  종종 포장해서 먹은 음식은 아이러니하게도 grilled meat와 Mixed salad 입니다. (참고로 이곳에는 아라빅 샌드위치도 팔긴 팝니다.)


출처: https://www.tripadvisor.co.za/LocationPhotoDirectLink-g294009-d2176901-i247289395-Huda_Bakery_Sa



간판에서 무언가를 유추할 수 있으면 그나마도 다행입니다. 왜냐하면 간판을 봤는데 무얼 파는 곳인지 도저히 감이 안 오는 곳이 더 많기 때문입니다. 아래 Al Khamia resturant은 저 같은 아랍어 까막눈을 위해 친절하게 영어로도 간판을 써놨지만 외관만 봐서는 대체 무엇을 파는 곳인지 감이 잘 오지  않습니다.



https://www.zomato.com/doha/al-khaima-restaurant-al-sadd

궁금해하실 분들을 위해 소개드리면, 이 곳은 한국인들이 많이 가는 양고기 레스토랑입니다. 이곳의 램찹(lamb chop)은 양고기 특유의 냄새가 덜해서 그런지 한국분들이 즐겨 찾는 곳이며, 제가 카타르에서 처음으로 외식을 한 곳이기도 합니다.


주말에 가족들과 외식을 하러 갈 때면 어쩔 수 없이 지인들이 추천한 곳과 남편이 회식했던 곳만 위주로 찾아다니다 어느 날 Zomato라는 어플을 알게 됩니다.


Zomato는 Deepinder Goyal이 설립 한 인도 레스토랑 애그리 게이터 및 음식 배달 스타트 업으로 레스토랑에 대한 정보, 메뉴 및 사용자 리뷰를 제공하며 일부 도시의 파트너 레스토랑에서는 음식 배달도 가능합니다. 서비스 중인 지역은 미국, 호주, 영국, 캐나다, 인도, 터키, UAE, 카타르, 포르투갈, 남 아프리카, 뉴질랜드 등입니다.


제가 유용하게 사용했던 기능은 집 근처 레스토랑 검색 하기, 방문자 평점과 리뷰 그리고 메뉴판 보기입니다. 위치 정보 제공에 동의하면 집 근처 레스토랑 목록이 떠요. 이 중 하나를 클릭하면 방문자의 평균 평점을 볼 수 있어요. 대략 4.0 점 이상이면 그래도 믿고 먹을 만하더라고요. 또한 메뉴판 보기를 통해 어떤 음식을 팔고 가격이 어느 정도 인지 대략 가늠할 수 있어요.



또한, 이 어플을 통해 전화로 배달 주문을 할 수 있습니다. Call 버튼을 누르면 업체에 자동으로 전화가 걸리는데 전화로 원하는 음식을 주문한 후 집 주소를 불러주면 음식이 집으로 배달됩니다. 레스토랑 근처 지역에 한하여 서비스가 가능하며 배달료는 10 QAR 내외입니다.   


음식 배달에 특화된 앱을 찾으신다면 Talabat이라는 어플도 있어요. 레스토랑에 따라 다르지만 보통 메뉴별 가격과 사진이 올라와 있고, 사용자의 평점도 확인이 가능해요. 또한, 주문 전 배달시간 확인이 가능하고 주문 시작 후 트래킹도 가능해요. 배달료는 5-10 QAR 정도고요.  


Zomato 어플


Talabat 어플




Zomato 어플을 통해 도하 내 레스토랑에 대한 정보를 알게 되었다고 해도 외식을 자주 하기 어렵습니다. 왜냐고요? 바로 카타르의 비싼 물가 때문입니다. 우리나라에도 있는 패스트푸드점인 KFC 세트 메뉴가 20-30 QAR 선이고요. (2월 26일 환율 기준 1 QAR=333.68원)


앞서 말씀드린 Al Khamia resturant과 같은 일반 레스토랑은 외식비가 보통 인당 100 QAR 정도 들어요. 물론 이보다 저렴한 레스토랑도 있어요. 한국분들이 많이 가는 한식 레스토랑인 TOFU HOUSE는 우리나라의 분식집과 비슷한 분위기입니다. 때문에 가격도 밥 종류가 30-40 QAR로 비교적 저렴한(?) 편이에요.


그러나 좌절하실 필요는 없어요. 바로 엔터테이너 바우처(entertainer voucher)를 통해 저렴하게 외식할 수 있으니까요. 엔터테이너 바우처에 대해서는 다음 글에서 자세히 안내해 드릴게요. 그럼 다음 편도 많이 기대해 주세요.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