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홉 번째 마을여행_궁평해송군락지
1950년 한국전쟁을 하면서, 궁평리 해안가에는 1.1km나 되는 철조망으로 가로막혔어. 궁평리뿐 아니라, 제부도, 매향리 고온이항 등도 마찬가지였지. 그 상태로 쭉 지내오다가 2014년에 화성시와 육군 51사단이 협상을 하고 조약을 맺었어. 2017년에 700m의 철조망을 허물게 되었지. 철조망이 생긴 지 65년 만의 일이야.
군 철조망이 걷히자, 사람들은 온전히 바다를 바라볼 수 있게 되었어. 궁평리에 철조망이 사라지면서 많은 변화가 생겼지. 궁평항과 해수욕장을 연결하는 415m의 보행교가 생기고, 궁평항과 백미리를 연결하는 산책로(황금 노을 길)를 다듬었지
해송군락지는 18세기경에 만들어지기 시작한 곳인데, 현재 모습으로 생기게 된 건 1935년 전후라고 해. 나무는 오래전부터 차근차근 마을을 이뤄간 거야. 궁평해송군락지에 있는 해송은 바닷길을 따라 걸으며 볼 수 있어. 백 년쯤 된 나무 천여 그루가 산책로를 사이에 두고 줄지어 있지. 그뿐만 아니라, 사구식물인 갯패랭이꽃, 갯메꽃, 갯잔디, 갯그렁을 볼 수 있어. 해당화 꽃밭을 지나면 수크렁, 화살나무, 송엽국, 층꽃, 좀작살나무, 상록패랭이, 꽃 잔디도 보이지.
궁평항은 보고 즐길 거리가 많은 곳이야. 화성 8경 중 하나가 ‘궁평 낙조’거든. 해가 지면서 붉은빛이 퍼지는 모습이 주변 환경과 어우러져 참 멋진 곳이지. 게다가 바닷물이 빠지면 2km의 갯벌이 드러나기 때문에 갯벌 체험도 할 수 있어.
안타까운 역사의 흔적이 제자리를 찾아가면서 우리의 곁으로 돌아오고 있어. 참 다행스러운 일이야. 많은 사람의 노력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지. 철조망에 갇혀 있던 시간이 헛되지 않게 자연을 잘 지켜나갔으면 좋겠어.
▶ 마을여행 ‘궁평해송군락지’ : 경기도 화성시 서신면 궁평리 660-41
▶ 함께 둘러볼 만한 곳
-해바라기 군락지: 경기도 화성시 서신면 산 86-5
-제부도 바닷길: 경기도 화성시 서신면 제부리
-국화도: 경기도 화성시 우정읍 국화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