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다마을 '화성사용설명서'
반석산에 가기로 한 날입니다.
어느 정도 비가 올 거라고는 생각했지만 계속 이렇게 많이 내릴 줄은 몰랐지요.
손꼽아 기다리던 날인데 아무래도 어려울 것 같습니다.
새벽에 천둥·번개와 세찬 비에 깜짝 놀랄 정도였거든요.
비 피해를 본 곳도 많았대요.
아침에도 여전히 비가 쏟아집니다.
반석산에 가서 동물들의 집을 만들어 보려 했는데 아쉽지만, 실내에서 진행해야겠어요.
6살 재현이는 잠자리가 어디서 사는지 확실히 알겠대요. 풀이라고 자신 있게 말하네요.
반석산에 어떤 동물이 살까요, 누구의 집을 만들어주면 좋을까요.
아이들은 역시 거침없이 만들기를 합니다.
오늘 사용한 재료는 퍼니콘입니다. 물 묻힌 스펀지에 퍼니콘을 찍으면 접착력이 생겨요.
퍼니콘끼리 금방 달라붙지요.
아이들은 머릿속에 구상한 대로 집을 만들었습니다.
비가 많이 오는 날, 새는 어디에서 지낼까요.
다른 곤충들은 어떻게 장마를 보낼지 궁금합니다.
우리는 우산을 쓰고 다니면 되는데...
집 이름을 적어 깃발로 달아주면 완성입니다.
창밖을 내다보니 쏟아붓던 비가 조금 그치는 것 같아요.
반석산 동물 집을 들고 동탄 복합 문화센터로 가봅니다.
문화센터 뒤 텅 빈 공연장 지붕에는 까치들이 비를 피하고 있었어요.
풀밭에 우리가 만든 집을 쪼르르 모아놓았어요.
그 집에서 살 수는 없겠지만, 꼬마 마을활동가들의 마음은 새들에게 따뜻한 집을 주고 싶었던 거였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