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편영화 시나리오 버전
S#1 주차장. 오전 8시.
장애인 주차 구역이 보인다. 베이지색 소울 차량이 장애인 주차 구역에 주차를 한다. 차량 전면엔 장애인 스티커가 없다. 차량에서 내리는 여자. 빨간색 하이힐을 신고 또각 거리는 소리가 난다.
S#2 주차장. 오전 8시 10분.
광수가 주차장에서 걸어간다. 장애인 전용 주차 구역 앞을 지나다가 주차되어 있는 차량 앞을 서성 거린다. 주머니에서 스마트폰을 꺼내서 사진을 찍는다. 여자가 나타 나서 광수에게 말을 건넨다.
사진 왜 찍어요?
여자가 질문한다.
신고하려고요!
광수가 대답한다.
또각 거리는 하이힐 소리를 내며 차량 문을 열고
베이지색 소울 차량에 탑승한다. 비상 깜빡이를 켜며 장애인 전용 주차 구역을 빠져나간다. 그것을 바라보는 광수.
S#3 광수의 차 안. 오전 8시 15분.
광수는 출근하기 위해 시동을 걸고 운전대에 손을 얹는다. 운전을 하다가 백미러를 쳐다본다. 백미러 안에 장애인 주차구역에서 보았던 베이지색 소울 차량이 눈에 보인다. 광수가 웃으며 욕설을 한다. 미친년! 추격씬 찍냐?
S#4 사무실. 오전 10시.
광수는 사무실에서 모니터를 보고 있다. 맞은편 여자 선생님에게 아침 주차장에 있었던 일에 대해 이야기 한다. 이야기를 들은 여자 선생님이 말한다.
요즘은 신고도 조심해서 해야 해요~
여자 선생님이 말한다.
아 진짜요?!
광수가 대답한다.
그럼요~ 요즘 이상한 사람들이 많아서 해코지당할지도 몰라요. 되도록이면 신고하지 마세요~
그래도...
광수는 머리를 긁적인다.
S#5 주차장. 오전 8시.
광수가 주차장을 걸어간다. 어제 보았던 베이지색 소울 차량을 발견한다. 갑자기 베이지색 소울 차 문이 열리고 여자가 내린다. 또각 또각 하이힐 소리와 함께 여자가 등장한다. 광수의 목덜미에서 한 방울 땀이 흐른다.
저기 저 장애인 전용 주차구역에 차량 있던데 그 차량은 신고 안 하시나요?
여자가 광수에게 말하며 빠르게 지나간다.
하! 저 미친년
광수가 목덜미를 잡고 한숨을 내쉬며 말한다.
S#6 사무실. 오전 10시.
모니터를 보고 있는 광수. 마우스를 클릭하는 소리가 들린다. 여자 선생님이 광수에게 말을 걸기 위해 다가간다. 여자 선생님의 하이힐 소리가 광수의 귓가에 들린다. 또각또각. 여자 선생님이 광수의 어깨를 두드린다. 깜짝 놀라는 광수는 소리친다. 저리 가 이 미친년아. 깜짝 놀란 여자 선생님이 소리를 지른다.
S#7 주차장. 오전 8시
광수가 주차장을 서성인다. 주변을 두리번거린다. 베이지색 소울 차량을 발견하고 깜짝 놀라는 광수.
그리고 장애인 전용 주차구역에는 다른 차량이 주차되어 있다. 장애인 스티커가 없다. 광수는 스마트폰을 꺼내 사진을 찍으려다가 한숨을 내쉬고 다시 갈 길을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