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불편한 마주침

시나리오 최종수정 안

by 광안리등킨도나쓰

S#1. 주차창. 아침.

화면에 장애인 주차 구역에 티볼리가 후진등을 켜고 들어온다.

멈추고, 사이드소리… 빨갛게 들어오는 브레이크 등.

시동이 멈추고, 티볼리에서 내리는 하이힐…

또각거리는 소리가 멀어져간다.



S#2. 주차장. 차 안.

대시보드에 자리잡은 귀여운 인형 뒤로 창이 보이고 실루엣이 접근한다.

실루엣으로 포커스 이동하면 광수가 장애인 스티커를 확인하려는 듯 창을 살피고

이내 핸드폰을 꺼낸다.


‘찰칵’ 광수의 어깨 너머로 티볼리 사진이 찍히고.


여자 (V.o) 사진 왜 찍어요?


흠칫 놀라 돌아보는 광수.

광수를 향해 또각 거리며 다가오는 여자.

쭈뼛거리는 광수.


광수 (V.o) 신고하려구요.


어이없다는 표정의 여자, 이내 또각 거리며 티볼리 차량으로 이동한다.

차 문을 열고 타기 전


여자 (V.o) 진짜 신고하실껀가요?


잠시 머뭇거리다가


광수 (V.o) 생각해보구요.


광수의 대답을 들은 여자는 차에 탑승한다.



S#3. 광수의 차 안.

차 문이 열리고 궁시렁대며 차에 타는 광수.


광수 (V.o) 아침부터 별 꼴을 다보겠네…


시동버튼을 누르고….

주차장을 빠져나가는 광수의 차



S#4. 길.

주행하는 광수, 흘깃 룸미러를 쳐다보면

룸미러에 비쳐지는 티볼리 차량.

대수롭지 않은 광수

빨간불로 바뀌는 신호등.

신호대기중인 광수 다시 룸미러를 쳐다보면…

광수의 차에 바싹 붙은 티볼리.


광수 (V.o) 이 아줌마가… 추격씬 찍나?


룸미러에 비친 티볼리는 우회전 하며 멀어져간다.



S#5. 사무실.

사무실에 들어오는 광수. 한숨을 내쉰다.

엘리베이터가 3층에서 멈추고 문이 열린다.

또각 거리는 하이힐 소리가 들린다.

여자 선생님이 광수에 말을 걸기 위해 다가간다.

깜짝 놀라는 광수는 소리친다.


광수 (V.o) 이 아줌마가 직장까지 따라왔네!


여자 선생님은 깜짝 놀라 대답한다.


여자 선생님 (V.o) 왜 그러세요?


광수는 안도하면서 아침에 겪었던 일을 이야기한다.


광수 (V.o) 오늘 아침에 장애인 구역 불법 주차 차량 사진찍다가

차주랑 마주 쳤는데, 차주가 여자 였어요. 아까 계속

따라 오더라구요.


여자 선생님 (V.o) 요즘은 신고도 조심해서 해야 해요.


광수 (V.o) 사진 찍은거 있는데 신고하지 말까요?


여자 선생님 (V.o) 네 신고하지 마시고 얼른 지우세요.


광수는 스마트폰 사진첩을 열어 찍었던 사진을 본다.

삭제 버튼을 눌러 사진을 지운다.



S#6. 주차장. 오전.

주변을 살피며 주차장을 걸어가는 광수, 어제 보았던 티볼리 차량을 보고 잠시 발길을 멈춘다.

티볼리 차량에서 여자가 내린다.

또각 거리는 하이힐 소리와 함께 여자가 다가온다.

광수의 목덜미에서 땀 한방울이 흐른다.


여자 (V.o) 장애인 전용 주차구역에 차량 있던데 그 차는 신고 안

하시나요?


광수가 한숨을 내쉬며 말한다.


광수 (V.o) 하 저 아줌마 또 나타났네.



S#7. 사무실.

모니터를 보고 있는 광수의 뒤통수가 보인다. 오른손으로 마우스를 빠르게 클릭 한다. 마우스 클릭소리와 빨간색 하이힐 또각소리가 오버랩된다. 광수의 귀가 클로즈업된다. 또각 소리와 함께 광수의 어깨에 여자의 손이 보인다. 여자 선생님이 광수의 왼쪽 어깨를 두드린다. 깜짝 놀라는 광수 소리친다.


광수 (V.o) 앗 깜짝이야!



S#8. 주차장.

화면에 장애인 주차 구역에 티볼리 차량이 후진등을 켜고 들어온다.

멈추고, 사이드 소리… 빨갛게 들어오는 브레이크 등.

광수가 주차장을 서성인다.

주변을 두리번거리는 광수의 눈

티볼리 차량을 발견하고 깜짝 놀란다.

조심스럽게 뒷주머니 스마트폰을 꺼내 사진을 찍으려다가 다시 넣고 한숨을 내쉰다.

keyword
작가의 이전글불편한 마주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