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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석재영 Apr 02. 2024

늦깎이 공시생의 임기제공무원 생활

1. 프롤로그 - 불합격 공시생

  나는 불합격 공시생이었다. 2017년 9월 본격적으로 시작한 공시생 생활을 2019년 9월에 마감했다. 2017년 공무원 시험을 준비했을 당시에는 공무원의 인기가 절정이었다. 대략 30만명 정도의 사람들이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고 있다는 뉴스가 여기저기 흘러 나왔다. 게다가 당시 문재인 정부가 출범하면서 비정규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본격적으로 공무원 채용인원을 늘렸고 그 바람에 공무원의 인기가 더욱 치솟았다.   

   

당시에는 한 해에 국가직 7급, 9급, 서울직 9급, 지방직 7급, 9급 시험 5곳에 개별로 응시할 수 있었고, 선택과목도 고교과목으로 지원분야의 장벽도 거의 없었기 때문에 더욱 많은 사람들이 공무원 시험에 몰렸다. 하지만 나는 불행하게도 약 3년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고 도전했지만 합격 점수 가까이 갔던 적이 딱 한번밖에 없었다. 교육 행정직 공무원 시험점수가 합격권과 평균 10점 정도 차이 났던 것 빼고는 왔다 갔다 하는 점수를 보고 더 이상의 공무원 시험은 포기하기로 했다.      


2019년 36살이라는 나이도 압박감이 컸고 세상과 3년 가까이 사회와 단절된 생활을 하니 뉴스에 나오는 공시에 떨어져 신변을 비관하고 자살하거나 부모님과 다투는 사람들이 이해될 정도였다. 2년이 지나 3년 정도 공시생을 하니 이만 하면 됐다는 생각과 함께 어떻게 다시 취업을 해야 하나 두려움이 밀려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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