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66, 외근이 잦아지며 퇴근시간이 늦어지다
9월 들어 추석이 다가오며 업무가 바빠졌다. 신규입사자 교육이 다가오고 있었고 산업안전보건위원회 개최, 업무 순회점검, 우수공기업 벤치마킹 등 추진해야 할 일이 많다. 그러다 보니 퇴근시간이 늦어지기 시작하고 아이를 씻기고 재울 시간에 맞춰 들어가지 못했다.
유연근무제를 하면서 17시면 퇴근을 하고 집에 가야 빠듯하게 아이를 씻길 준비를 하는데, 추석 전까지는 쉽지 않을 것 같다.
아내에게 이 상황을 아직 일러두지 못했기에, 급히 전화를 해 이야기를 했고 흔쾌히 허락을 받았지만, 뒷맛이 씁쓸한 건 어쩔 수 없나 보다.
아무튼, 퇴근 후 급히 집으로 가니 아내는 아이가 자기 전 마지막 분유를 먹이고 재우는 중이었다. 급히 집 청소와 다 쓴 기저귀 버리기 등을 마무리하니, 아내는 저녁 준비를 하고 있다.
누군가에게는 육아가 당연한 일상이지만 누군가에게는 힘겨운 하루가 될 수도 있는 것 같다.
난, 생각보다 바쁜 일상에 정신을 못 차리고 있다. 그걸 보는 아내는 내가 힘겨워보였는지 새벽까지 잠을 잘 수 있게 배려해 준다.
내가 봤을 때는 오히려 하루종일 육아에 시달리는 아내가 훨씬 힘들 것 같은데,,,,
어쨌든, 이렇게 또 하루가 지나가고 난 전쟁터로 향할 준비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