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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Alex Sep 19. 2023

[ 육아일기 ] 70일간의 여정, 아빠의 감정

D+70, 70일 간 아이를 바라보며 느낀 여러 감정을 담다.

어느덧 아이가 태어난 지 70일이 지났다.


2023. 7. 10.(월) 09:10분 2.74kg의 건강한 아이가 태어나서 병원에서 5일, 조리원에서 15일, 우리 집에서 50일이 지났다. 그동안 몸무게는 벌써 6kg에 육박하고 얼굴에 살이 많이 붙으며 귀여움이 한도 초과에 이르렀다. 점 점 방콕이를 향한 나의 심장은 스르르 녹고 있고, 회사에서 빠르게 퇴근하고 싶은 욕구가 충만하다.


첫 외출, 첫 쇼핑, 첫 외식 등 아이가 태어난 뒤 처음으로 함께하는 것들에 대해 기쁜 감정을 글로 표현했으며 아이가 아파 급히 병원에 간 일, 육아종으로 배꼽에 진물이 없어지지 않아 큰 병원에서 진료를 받은 일 등 두려운 마음도 글로 표현했다.


70일 간 참 많은 아빠의 감정을 남긴 것 같다.

사실 100일까지 하루도 빠짐없이 육아일기를 쓰려했지만, 생각보다 쉽지 않았다. 아이 씻기기, 재우기, 놀아주기 등 등 처음에는 신기하고 마냥 어렵기만 했던 일이 이제는 점 점 일상이 되어버렸고 이제는 너무나도 당연하게 이 일들을 행하고 있다.


이제 육아일기를 매일 쓰진 않을 것이다. 아이와 첫 국내여행, 첫 해외여행 등 처음으로 하게 되는 무엇인가가 생길 때만 기록을 이어 나갈 것이다.


다만, 지난 2개월 간 아내와 아이를 향한 내 마음을 책으로 만들어 볼 생각이다. 브런치북으로만 만들 것이 아니라 실제로 출간에 도전할 생각이다. 물론, 출판사를 통해 진행하기보다는 개인 출판을 통해 최소 수량으로 발행할 예정이고 아이를 출산할 예정인 지인들에게 아빠의 감정을 선물할 것이다.





이 글을 쓰면서 정말 감사한 사람이 있다. 바로 '나'의 아내이다. 임신 후 굉장히 힘들었을 텐데 블로그 활동, 브런치 활동, 멘토링 활동, 자격증 공부 그 외 자잘하게 개인적으로 들으러 가는 교육 등을 다 이해해 주었기 때문이다.


특히 공부할 때는 '나'를 위해 조용한 공간을 만들어 주고 내가 신경 쓰지 않게끔 집안일을 다 해줬다. 그 결과 자격증을 2개나 취득할 수 있었다.


그리고 뛰어나지도 않은 글을 읽어 주시고 라이킷과 감사의 댓글을 달아주신 분들께도 감사 인사를 드린다.


이 글을 통해 육아는 아내의 몫이 아닌 공동의 몫이고 남편이 육아를 도와주는 게 아닌, 같이 아이를 사랑해 나가는 과정임을 기억하길 바란다. 그리고 내가 느낀 아빠의 감정을 같이 느끼며 아이와 미래를 이쁘게 가꿔 나갔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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