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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Alex Jan 14. 2024

밤의 감정, 뜻밖의 상황에서 벗어나다

소중한 사람의 진심, ‘나’의 감정을 움직이다.

며칠 전, 감기가 걸렸다.


그리고 밤늦게 아이 보기를 면제받았고, 약을 챙겨 먹으며  회복에 주력하는 척했다. 몸이 조금 괜찮아졌다는 핑계로 봉사활동을 다녀왔다.


그게 화근이었다. 몸이 다시 안 좋아졌고, 아내는 힘들어했다. 그리고 오늘 나는 결혼식 참석 아내는 아이와 함께 친정으로 갔다.


그렇게 결혼식을 다녀온 후, 아내가 미션으로 준 집청소를 완료하고 거실에 덩그러니 앉았다. 그리고 아내에게 문자 한다.


“여보, 청소 다 끝냈어, 여보 없으니까 보고 싶어.”


그리고 뜻밖의 문자 한 통


“내가 힘들어 거기 있으면,,,”, “내가 그 집에 있으면 할게 많아. 힘들어”


뒤통수를 한 대 맞았다. 밤의 감정이 드리워 극복하기 바빴던 나의 지난 과거가 부끄러웠다.


밤의 감정을 벗어날 것이라는 지난 글을 비웃기라도 한 듯 소중한 사람의 진심을 알게 된 순간, 비로소 밤의 감정을 벗어나야 할 이유가 생겼고, 벗어날 수 있을 것만 같다.


“안녕”                   “안녕”


                                        아마추어 감정표현 작가 Ale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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